류봉하 명예원장
류봉하 명예원장

[미디어파인 전문칼럼] 몸이 꽁꽁 얼어붙는 것 같은 겨울철 추위에는 몸도 마음도 지치기 쉽다. 특히 겨울철에는 면역력과 기력이 저하된 상태라 피로 및 스트레스가 쌓이면 컨디션이 저하될 뿐만 아니라 잦은 감기몸살 등 각종 면역력저하로 인한 다양한 질환에 노출될 수 있기에 건강 관리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

한의학에서는 겨울철 건강 관리에 대해 겨울에는 일찍 자고 늦게 일어나며 몸을 따뜻하게 하되 땀이 너무 많이 나지 않게 하라고 한다. 따라서 이른 새벽이나 늦은 밤 땀을 흘리는 무리한 운동은 조심하고 낮에 활동하는 것이 좋다. 또한 실내에서 따뜻하게만 있으려고 하지 않고 하루 중 따뜻할 때는 아이도 밖에 나가 바람을 쐬고 햇빛을 봐야 기혈이 강해지고 추위를 견뎌낼 수 있다고 본다.

그 외에도 만일 체력이 달리고 기운이 없거나 집중력이 저하되는 등 만성피로에 시달리고 있다면 피로에 지친 몸에 활력과 생기를 채워줄 수 있는 기력 보약 한재를 먹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만성피로는 수면장애 또는 불면증, 과로, 스트레스, 음주와 흡연, 다이어트, 빈혈, 간 질환, 갱년기 호르몬 변화 등으로 생길 수 있다. 이렇듯 피로감이 지속되면 오장육부의 기능이 쇠약해질 뿐만 아니라 기력 저하와 면역력 저하로 여러 질병에 취약해지게 된다.

잠깐의 휴식으로 회복이 가능한 일과성 피로라면 다행이지만 휴식으로 회복이 어렵고 두통과 근육통, 소화장애, 비만, 성인병, 우울증, 불면증 등이 동반된 증상이 6개월 이상 지속된다면 만성피로라고 볼 수 있다. 일과성 피로는 낮잠을 자거나 잠시 쉬는 것, 숙면을 취하는 것, 가벼운 스트레칭 등이 피로해소에 도움을 주지만 만성피로는 기운이 아래로 축 처지며 정신적으로도 피로가 많이 쌓이기에 잠깐의 휴식과 숙면으로는 해소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전통적으로 예로부터 만성피로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체력을 보충하는 한약재를 중점적으로 사용하여 지쳐 있는 몸에 필요한 영양을 즉각적으로 보충하고 기혈순환을 촉진하며 피로 물질을 해독해왔다.

날씨가 추워지면 노인들은 양기가 더욱 부족해지고 추위를 잘 타며 수족냉증과 관절통증이 더욱 심해진다. 또한 소화기계 질환과 순환기계 질환의 문제가 증가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따라서 노인들의 저하된 기력을 보충하고 몸을 따뜻하게 하며 근골격계를 강화시키는 보약이 도움이 된다.

또한 동일한 만성피로라고 하더라도 각자의 체질에 따라 원인과 처방이 다르기에 개인에게 알맞은 한약을 처방 받는 것이 중요하다. 원기 회복에 좋은 약재라고 하더라도 모든 사람에게 보약으로 적용되지 않을 수 있으므로 전문가의 진단을 통해 본인의 체질과 건강상태에 맞는 맞춤 처방을 받길 권한다.(경희류한의원 류봉하 명예원장)

저작권자 © 미디어파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