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파인=김권제의 생활어원 및 상식] 요리는 주변의 다양한 재료를 이용하여 음식을 만드는 행위이다. 원시시대에는 동물이나 물고기를 수렵하여 날로 먹었고, 주변의 과일로 먹거리를 해결했다. 불을 이용하면서부터 고기를 익혀 먹고 곡식을 이용한 요리도 끓이거나 구워서 먹을 수 있게 되었다. 시간이 흐르면서 다양한 양념과 향신료를 이용한 요리들이 등장했고 전해오는 방법에 나름 독창적인 요리법들이 매뉴얼화 되면서 음식도 멀리 퍼져나갔고 민족간 나라간 교류가 되었다. 그래서 이제는 외국의 음식을 자기 나라에서 먹는 것도 이상하지가 않다. 물론 음식이 태어난 곳에서 먹어야 본래의 맛을 느낄 수 있겠지만.

우리는 음식하면 한식, 중식, 일식, 양식 등으로 구분을 하지만 요즘에는 인도나 태국 등 동남아 음식이나 멕시코 등 남미의 음식이 많이 소개되고 있다. 한국인 주인이 직접 그 나라에 가서 먹어본 음식맛을 스스로 재현하거나 요리법을 배워서 식당을 하는 경우도 있고, 아니면 그 나라의 주방장을 초빙하여 식당을 하다보니 큰 차이를 못 느끼고 우리는 맛을 음미한다.

우리는 하루에 일정량의 음식을 섭취하지 않으면 몸에 문제가 생긴다. 그래서 이왕 먹는 식사에 맛있고 영양도 좋은 음식을 우리는 선호한다. 사람들 입맛에 맞게 맛있는 음식을 만드는 사람을 우리는 요리사라 한다. 물론 이 말에는 직업적인 성격이 강하지만, 우리의 하루 식사를 책임져주는 어머니들도 훌륭한 요리사이다.

각종 식재료를 예술의 경지의 맛있는 음식을 만드는 ‘요리사(cook)’는 어디에서 유래된 말일까?

‘cook’은 인도-유럽 공통기어 ‘pekw-(요리하다, 익다)’에서 유래한 ‘coquō’가 라틴어 ‘coquus(요리하다, 요리사)’가 됐다. 이 말이 게르만 조어 ‘kukaz(요리하다, 요리사)’로 변형됐고 다시 고대 영어 ‘cōk(요리사)’으로 유입되어서 중세 영어를 거쳐서 최종 ‘cook’으로 정착하였다.

[김권제 칼럼니스트]
고려대학교 영어교육학과 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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