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제욱 대표원장
박제욱 대표원장

[미디어파인 전문칼럼] 추운 겨울에는 땀이 날 일이 거의 없지만 다한증으로 고생하는 분들은 계절과 관계없이 손, 발, 겨드랑이 같은 특정 부위에서 많은 양의 땀이 나와 일상생활에 불편을 느낀다.

특히, 추운 날씨로 인해 땀 범벅이 되는 손발은 오히려 동상에 걸리기 쉬워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다한증 환자처럼 손과 발에 땀이 많이 흘리는 경우에는 손은 장갑 안에서 발은 신발 속에서 땀으로 젖은 채 장시간 저온에 노출될 때 동상에 잘 걸리게 된다.

차가운 기온이 몸을 위축시켜 혈액순환을 방해해 생기는 동상은 손가락, 발가락, 발뒤꿈치, 코, 귀 등 추위에 보온이 잘 되지 않는 부위에서 나타나기 쉬워 적극적인 다한증 치료가 중요하다.

한의학에서는 다한증을 ‘심허열’에 의해 발생한다고 보고 있다. 심허열은 심(心), 즉 심장이 허해서 나는 열이다. 이로 인해 몸에 열이 많아지면서 땀이 과도하게 분비될 수 있다.

또 다른 원인으로는 ‘비위습열’이 있는데 습열은 끈적거리는 습기를 머금은 열을 뜻한다. 중초의 기가 제대로 운행되지 못하여 열이 체내에 쌓이면 신장에 수분이 부족해지고 몸은 온도를 낮추기 위해서 땀을 지속적으로 발생시켜 다한증이 발생한다.

이에 한의원에서는 다한증 개선을 위한 원인 치료에 중점을 두는데 개인별 다한증 원인을 정확히 파악한 후 체질이나 증상, 원인에 맞는 처방을 적용해 개선과 재발방지 등에 주력한다.

다한증 치료와 같이 땀을 제어하기 위해서는 교감신경을 안정시키고, 몸의 진액을 보충해주며, 장부의 기능을 강화시킬 필요가 있다. 그러나 모든 치료는 환자의 몸 상태에 대한 정확한 진단이 선행되어야 한다.

한방에서의 치료는 개인이 가진 개별적인 다한증 원인, 체질을 파악해 처방하는 다한증한약으로 주로 이뤄진다.

관련 약재 처방으로 수액 대사 조절과 다한증 원인인 비위의 습 열, 심답허검, 간기울결, 허냉형 다한 등에 효과적으로 적용된다. 침구 치료는 한약 약효 증대, 몸과 마음의 긴장 완화, 자율신경 균형 회복 등에 관여한다.

다한증을 일으키는 이러한 비위습열은 한약을 복용하는 한방치료가 해결에 큰 도움이 되며 위에 몰려있는 열과 노폐물을 배출시키고, 몸의 기능을 정상화시켜 땀샘 조절 능력도 회복시킨다.

다한증은 기력을 보하고 장부의 기능을 강화시켜주는 보위효과가 있도록 해줘야 하는데 교감신경 안정 및 진액 생성 촉진에 도움 되는 한약 복용이 해결에 보탬이 된다.

단, 다한증 치료는 땀이 나게 만드는 내부의 원인을 짚어 내는 것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이러한 부분에 초점을 맞춰 정확한 처방이 이뤄져야 다한증 환자의 증상 개선과 함께 부작용 현상 없이 치료하는 것도 가능해진다. 

다한증 치료와 더불어 개인증상에 맞는 생활습관 교정도 필요하다. 따라서 적당한 운동과 영양섭취, 스트레스 관리 등으로 환자의 생활 속 습관을 바꾸는 노력도 꾸준히 해야 한다.

땀이 많이 나는 발과 겨드랑이 부위를 자주 씻어주고 세균이 번식하지 않도록 건조한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또한 땀 흡수 및 배출이 잘 되는 소재의 옷을 입고 항상 피부를 청결하게 유지하는 것이 좋다.(목동 경희정원한의원 박제욱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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