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 데몬' 김유정, 눈빛이 곧 서사-다양한 감정 소화해 내
'마이 데몬' 김유정, 눈빛이 곧 서사-다양한 감정 소화해 내

‘마이 데몬’ 김유정이 연기 내공을 마음껏 뽐내고 있다.

지난 1일 방송된 3회에서는 악마 정구원(송강 분)의 계약 장면을 지켜보는 도도희(김유정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자연발화가 시작된 정구원은 아픈 아이를 둔 엄마를 찾아가 무자비하게 계약하기 시작했고 계약의 이유를 알게 된 도도희의 눈빛은 싸늘하게 변했다. 계약 후 케이크를 먹겠다는 정구원에게 도도희는 사람들의 불행을 이용하고도 아무렇지 않냐며 화를 냈고 이를 이해하지 못하는 정구원에게 더 이상 말할 가치도 없다는 듯 그를 지나쳐갔다. 악마를 대신해 느끼는 죄책감과 그에 따른 분노까지 팽팽한 대립 속에서 다양한 감정을 그려내며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이후, 도도희에게 감당하기 힘든 시련이 다가왔다. 가족처럼 의지했던 주천숙(김해숙 분)이 사망한 것. 사망한 주천숙을 발견하고 점차 절망적으로 변해가는 감정과 오열하며 무너져 내리는 모습은 안방극장을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파티를 하는듯한 장례식 분위기에 도도희는 주천숙이 늘 있던 온실로 도망쳤고 그녀와의 추억을 회상하며 슬픈 미소를 지어 보였다. 어디선가 날아온 나비를 향해 눈물을 떨구며 주천숙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네는 모습은 먹먹함을 배가 시켰다.

이처럼 김유정은 상황에 따라 시시각각 변하는 캐릭터의 감정을 능수능란하게 표현해 내며 차근차근 서사를 쌓아가고 있다. 송강과의 날선 대립에서는 죄책감과 분노의 감정부터, 김해숙을 떠나보내는 장면에서는 애달픈 마음까지 시청자들에게 고스란히 전하며 외강내유 캐릭터를 완성시킨 것. 방송 말미, 김해숙 사망에 의심을 품은 김유정은 진실을 밝히기로 다짐하며 한층 더 날카롭고 단단해진 눈빛으로 시청자들의 응원을 불러일으켰다.

추천키워드

저작권자 © 미디어파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