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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파인 전문칼럼] 2024년 대입을 위해 11월에 수능을 치른 수험생들의 수능 성적은 이번 주 12월 8일에 발표될 계획이다. 그동안 논술, 면접 등 수시 전형을 진행해 온 수험생들은 수능성적 수령 후 수시 합격 여부를 곧 알게 되니 두근거리는 마음일 것이다. 이후에도 수시 추가 합격, 정시 전형 지원, 정시 전형 후 추가합격 등 대입 전형 과정이 2월까지 가기도 한다.

수능만 치고 나면 하고 싶었던 ‘운전면허 따기, 체중 감량, 외모 가꾸기 등’의 버킷 리스트도 이렇게 입시가 계속 진행되는 때에는 제대로 집중해서 성과를 내기가 쉽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시기를 실속 있게 보내는 법은 긴 수험생활에 지친 몸과 마음의 건강을 먼저 챙겨 보는 것이다. 소화불량이나 두통, 목·허리 통증 등 수험기간에 불편이 컸던 부분부터 진료를 받고, 치과 진료처럼 검진 후 치료기간이 필요할 수도 있어 검진은 빨리 받을수록 좋다.

안경을 벗고도 선명하게 보게 해 줄 라식·라섹 등의 시력교정술도 이 시기에 받으면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성장기에 많은 시간을 실내에서 공부와 함께 자란 한국 청소년들은 안경 착용 비율이 높기로 유명하다. 무거운 안경과 관리가 귀찮은 렌즈를 벗게 해 줄 라식·라섹 시력교정술이 간절해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라식(LASIK)과 라섹(LASEK) 시력교정술은 엑시머레이저로 컴퓨터에 입력된 도수만큼 각막을 깎아 근시, 원시, 난시 등의 굴절이상을 교정해 주는 수술이다. 라식(LASIK)이나 스마일라식 수술은 각막에 얇은 절편(뚜껑)을 만들어 젖히며 드러난 각막을 레이저로 깎은 후 절편을 다시 원위치에 덮어주는 방식이고, 라섹(LASEK) 수술은 각막 상피만을 벗겨내 그 아래 각막 조직을 레이저로 깎아낸 후 치료용 렌즈로 덮어서 각막상피를 재생시킨다는 점이 서로 다르다.

라식 수술은 수술 당일에도 큰 불편이 없고 시력 회복이 빠른 장점이 있고, 라섹 수술은 3일 정도 치료용 렌즈를 덮어 각막상피가 재생되는 기간이 필요하지만 외부 충격에 강하고 더 안전한 장점이 있다. 그러므로 개인 시력, 각막 두께, 동공 크기, 통증에 대한 민감도 등을 고려해 라식과 라섹 중 자신에게 맞는 시력교정술을 선택하면 된다.

각막이 얇거나 고도 근시·난시로 인해 절삭량이 많아져야 하는 고위험군 환자도 기존 레이저 대비 5~20% 더 적게 각막 절삭을 하면서도 같은 교정시력을 얻을 수 있는 레이저 장비(Mel 90)와 각막강화교정술(아베드로 엑스트라)을 병행해 부작용 예방 조치를 할 수 있다.

예전에는 초고도 근시나 각막두께 상태에 따라 시력교정술을 받기 어려운 경우도 많았지만, 각막강화교정술(아베드로엑스트라) 덕분에 초고도근시나 난시의 시력교정도 가능해졌다. 각막강화 교정술은 각막을 깎은 후 리보플라빈(비타민 B2)을 바르고 UVA 자외선을 조사함으로써 콜라겐을 교차 결합시켜 각막조직을 강화하는 시술이다. 수술 후 근시퇴행 예방 및 원추각막증이나 각막 확장증 등의 부작용 발생도 크게 낮추고 초고도근시환자도 시력교정 후 안정적인 시력을 유지하게 해준다.

성공적인 시력교정술을 위해서는 꼼꼼하고 정확한 수술 전 검사가 중요하다. 부작용 예방을 위해 아벨리노 각막이상증 관련 유전자 검사(아벨리노 DNA 테스트)도 받아보는 것이 좋고, 정확한 수술 전 검사 결과를 얻기 위해 렌즈 착용자는 일정 기간 렌즈 착용을 중단하고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소프트렌즈는 1주, 하드렌즈 및 난시교정 렌즈는 2주, 드림렌즈는 3주 이상 착용을 중단한 후 검사를 받는 것이 권장 된다.

시력교정 후 교정시력을 빠르게 회복하고 시력 퇴행 등의 부작용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수술 후 회복기 관리지침을 잘 지키는 것도 중요하다. 수술 직후 일주일 정도는 과격한 운동은 삼가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며, 헬스나 수영은 한 달 후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다. 운전은 일주일 이후부터 가능하지만, 교정 초기에는 사물이 겹쳐 보이거나 빛번짐이 있을 수 있어 야간이나 장거리 운전은 피하는 것이 안전하다.(잠실삼성안과 김병진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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