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파인=오서윤 기자] 새 앨범을 발매한 오유진은 오는 9월 20일(수) 8시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에서 스토리텔링 콘서트 <바이올리니스트 오유진의 Beautiful Romance>를 통해 팬들에게 다가간다. 이날의 공연에서는 슈트라우스의 바이올린 소나타, 바흐의 샤콘느, 슈베르트의 바이올린 소나타 A장조 등 클래식의 로맨틱한 매력에 흠뻑 빠질 수 있는 레퍼토리가 준비되어 있다.

특히, 음반에 수록된 그녀의 어린 시절 ‘샤콘느’가 숙성의 과정을 거쳐 지금은 어떻게 달라졌는지 직접 확인 할 수 있는 기회이다.

시인이자 문화평론가인 김갑수는 2017년 8월 출시된 앨범 ‘오유진의 Beautiful Romance'에 대해 “변형되거나 재해석 되지 않은 원형 그대로의 풋풋함이 살아있는 감성과 설레임”을 느낄 수 있었다며 호평을 아끼지 않았다. 유럽 굴지의 오케스트라와 협연을 통해 심혈을 기울여 제작된 오유진의 앨범은 신예 솔리스트의 출현을 기다리는 국내 클래식계에 신선한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바이올린의 대가들로부터 “음악적 理想을 실현하는 연주자”, “마음으로 음악을 전하는 연주자”라 호평 받은 바 있는 바이올리니스트 오유진은 미국에 거주하며 유럽을 중심으로 연주활동을 시작한 솔리스트이다. 오유진은 지난 2013년 10월, 동유럽에서 개최된 “Korean Virtuoso Series”에 바이올린 부문 솔리스트로 초청받아 현지 언론과 청중의 호평 속에 차이코프스키 바이올린 협주곡을 현지 국립 오케스트라와 협연하며 예술적, 기교적으로 견고한 솔리스트로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또한, 2014년 6월에는 유럽 불가리아의 필하모닉 콘서트홀에서 비딘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멘델스존 바이올린 협주곡을 협연하였으며, 이듬 해 9월에는 국내 지상파 미디어를 통해 클래식 한류(韓流)의 사절로서 그녀의 활동과 음악이 소개되며 세간의 관심을 끌게 된다. 이렇듯 외국에서 활동하던 오유진은 최근 미국에서의 박사학위 취득과 새 앨범 ‘오유진의 Beautiful Romance'의 발매를 계기로 국내에서의 본격적인 솔리스트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새 앨범 ‘오유진의 Beautiful Romance’는 제목이 시사하듯, 낭만주의 음악의 레퍼토리를 가득 머금고 있다. 멘델스존의 바이올린 콘체르토는 불가리아 플로브디프 오케스트라와의 협연으로 유럽에서 직접 녹음되었다. 지휘는 유럽에서 명성을 얻고 있는 신예 지휘자 이영칠이 맡았다. 이어지는 바흐의 샤콘느는 오유진이 불과 15세 때에 스승의 ‘루제리’를 빌려 녹음한 음원을 발굴하여 수록하였다. 어린 영재의 재기발랄함이 인생의 깊이를 가득 담아낸 ‘샤콘느’에 어떻게 녹아내려 있는지 반드시 확인해 보길 바란다.

맨하탄 음대 재학시절 미국 뉴저지의 한 스튜디오에서 녹음된 브람스의 바이올린 소나타는 학창시절 오유진의 자유분방함과 뉴요커의 멋스러운 기풍이 묻어난다. 이어서 보너스 트랙으로 준비된 소품인 엘가의 ‘사랑의 인사’, 마스네의 ‘타이스 명상곡’ 그리고 슈베르트의 ‘아베마리아’로 이어지는 앨범의 대장정은 듣는 이에게 충만한 감성과 힐링의 훌륭한 매개가 되어줄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저작권자 © 미디어파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