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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파인 전문칼럼] 최근 3가지 종류의 인플루엔자(독감)가 동시에 유행하기 시작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현재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중 A형 2가지(H1N1, H3N2)와 B형 1가지(빅토리아)가 동시에 유행하고 있다.

올겨울 유행기 초기에는 A형 독감이 유행했지만 B형 독감의 유행세가 커지면서 A형 독감에 걸린 후 다시 B형 독감에 걸리는 등 독감 유행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에 일찍이 내과를 찾아 백신 예방접종을 받는 등 선제 조치를 취할 필요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

독감에 걸린 경우 발열이나 두통, 근육통 등 전신증상이 먼저 나타나고 이후 콧물, 기침, 인후통 등의 호흡기 증상을 보인다. 호흡기 증상이 나타날 때 가슴이 타는 듯한 작열감을 느끼기도 하며 안구통으로 인해 눈물을 흘리기도 한다.

독감은 일반적으로 겨울철부터 유행하기 시작해 봄철인 3~4월까지 이어지므로 미리 예방접종을 받는 편이 이롭다. 독감 백신 효과를 극대화하려면 유행 동안 항체를 유지할 수 있도록 적기에 접종을 받아야 한다.

독감 바이러스의 종류는 매우 다양하고 백신 하나로 모든 종류의 바이러스를 예방하기는 어렵다. 이에 작년(22-23 시즌)에 독감 예방주사를 맞더라도 올해(23-24 시즌)에 새로 접종해 예방할 필요가 있다.

고령층, 임산부, 어린이 등 독감 예방접종 대상군이라면 늦지 않게 접종을 받아야 한다. 특히 영유아는 자연 감염 이력이 적고 어머니로부터 물려받은 항체도 사라져 독감에 취약하므로 예방접종이 더욱 중요하다.

만일 38도 이상의 고열이나 코막힘, 기침, 오한, 두통, 근육통, 피로감과 무력감이 계속된다면 독감에 걸렸는지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최근 독감 간의 검사는 작은 멸균 면봉을 활용해 3~10분 내에 검사 결과를 확인할 수 있으므로 부담이 적다.

독감에 걸린 경우 적시에 치료제를 활용할 필요가 있다. 현재 유행 중인 바이러스는 치료제에 내성이 있는 변이를 일으키지 않아 치료제에 높은 감수성을 보여 약물 치료가 유효하다. 약물적 치료 외에도 대증 요법을 병행해 일상생활에 불편이 없도록 관리하는 것이 좋다.

흔히 사용하는 독감 치료제로는 페라미플루와 타미플루 등이 있다. 페라미플루는 하루에 한 번 수액 형태로 맞는 치료제로, 1회 만으로 치료 효과를 볼 수 있다. 빠른 치료가 필요하거나 입으로 약을 삼키기 어려운 환자에게 좋다. 다만 소아‧청소년의 경우 이상행동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치료 후 보호자가 상주하며 돌볼 필요가 있다.

경구형 치료제인 타미플루는 하루에 2번씩 5일간 알약을 복용해야 한다. 타미플루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복제 과정을 차단해 바이러스의 증식을 막는 원리이므로 치료 중 증상이 개선되어도 임의로 복용을 중단하면 안 된다.

평소 건강한 사람이라면 큰 문제 없이 독감을 이겨낼 수 있지만 만성질환자나 평소 건강이 좋지 않은 사람은 매우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져 생명에 위협을 받을 수 있다. 따라서 평소 독감 유행 시기에는 내과를 찾아 예방접종을 통해 미리 대비하는 자세를 견지해야 하며, 만일 의심 증상이 있다면 가능한 빨리 내과를 찾아 전문적인 진단과 치료를 받을 필요가 있다.(영통365힐링의원 정호철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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