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희 대표원장
김동희 대표원장

[미디어파인 전문칼럼] 일상생활에서 스마트폰, 태블릿 PC 등이 차지하는 비중은 점점 더 커지고 있다. 현대인들에게 필수품이라고 여겨질 정도로 다양한 상황에서 유용하게 활용되는 반면, 장시간 사용하는 경우 신체 및 정신 건강을 위협하는 원인이 된다는 치명적인 단점을 가지고 있다.

VDT 증후군(Visual Display Terminal syndrome) 중에서도 대표적인 질환을 꼽자면 거북목, 일자목 증후군을 떠올려 볼 수 있다. 눈높이에 비해 컴퓨터 모니터나 스마트폰 화면의 높이가 낮다면 고개를 숙인 상태를 취할 수밖에 없는데, 이 때문에 목 주변이나 어깨로 이어지는 근육, 인대가 경직되고 척추가 받는 부담 또한 커지게 된다.

본래 C자 모양으로 휘어져 있는 경추 관절이 점점 펴지면서 만곡이 사라지는 일자목, 그보다 더 진행되면서 반대로 커브 형태를 보이는 거북목 증후군이 생길 수 있다. 거북목 증후군이라는 병명은 어깨를 기준으로 고개가 앞으로 쏠려 있는 듯이 보이는 겉모습이 마치 거북이가 목을 빼는 동작과 유사한 부분을 보인다는 특징에서 따서 붙여졌다.

경추 관절이 틀어지거나 어긋나면서 균형을 이루지 못한다면, 주변에 있는 신경을 압박하는 문제가 발생하여 두통, 만성피로, 과민반응, 집중력 저하, 어지럼증, 우울증이나 불면증 등 신경계 관련 증상이나 정서적으로도 안정을 유지하기 어려운 증상들을 겪을 수 있다. 

일반적으로 근골격계 질환은 보통 노화의 과정에서 자연스레 동반되는 퇴행성 변화에서 시작되는 경우가 많다. 미세 손상이 반복되면서 생기는 염증, 관절 주변의 근력이 약해진다면 극심한 통증, 관절의 운동 범위가 한정되어 일상에서도 여러모로 불편을 유발할 수 있다.

그렇다 보니 주요 환자층이 50대나 60대 이상의 중, 장년층 환자가 대부분일 거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최근 몇 년 동안 저연령층의 환자 수도 급격히 증가했다. 장시간 책상 앞에 앉아서 학업에 몰두하는 청소년이나 직장생활을 하는 20대, 30대 환자들도 뒷목 뻐근함, 통증을 느껴 검진을 받아보면 경추 관절의 변형, 근육 경직 등의 증상을 진단받는 경우가 많다.

일시적으로 나타났다가 자연히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인 증상에 시달리고 있다면 정확한 상태를 확인할 수 있도록 전문적인 검사를 받아보아야 한다.

척추 관절의 변형을 바르게 정렬하기 위해서는 교정 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양방에서는 전문의의 처방에 따라 물리치료사의 도수치료를 받아볼 수 있다면, 한방에서는 한의사가 직접 시술하는 추나요법을 받아볼 수 있다.

추나요법은 뼈와 관절, 신체 연부조직에 밀거나 당기는 자극을 가하여 불균형한 체형 개선, 통증 완화, 내장 질환 개선, 혈액 순환 촉진 등 기능적인 문제를 해소하는 데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

그 외에도 침구요법, 약침, 온열요법, 한약 등 비침습적인 치료 과정을 적절히 병행하여 회복을 도울 수 있다.

어린 나이에 시작되는 경추 관절의 변형은 목디스크, 근막동통증후군 등을 비롯한 만성 척추 질환을 유발할 수 있어 개개인의 건강 상태와 체질에 맞는 솔루션을 적용하여 조속히 치료를 받아야 한다. 2차 증상이나 재발 등의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근본적인 원인이 되는 잘못된 생활 습관과 자세를 바로잡는 예방 관리도 소홀히 여겨서는 안 된다.

최근에는 자세 교정을 돕는 보조기구를 손쉽게 구할 수 있다. 교정 밴드나 경추 베개 등을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도 있지만, 오히려 악영향을 끼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같은 질환을 앓는 환자 간에도 증상이나 건강 상태에 있어 차이점이 존재하는 만큼 전문 의료기관의 진단과 처방에 따라 확실한 방법으로 치료에 집중하는 것을 권장한다.(척추나한의원 청량리점 김동희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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