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영 원장
정진영 원장

[미디어파인 전문인터뷰] 최근 뇌졸중이 발생한 첫해에는 치매가 발병할 위험에 3배 가까이 증가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의학 전문 매체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에 따르면, 캐나다 맥마스터대 의대 교수 연구팀은 뇌졸중과 치매의 연관성을 평가하기 위해 캐나다 온타리오주에 거주하는 1500만명 이상의 데이터베이스를 분석했다. 최근 뇌졸중을 겪은 18만 904명을 추려 뇌졸중 병력이 없는 대조군의 의료기록이 5.5년 간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치매 위험한 뇌졸중 발생 후 첫 1년간 가장 높았다.

이에 노년기 뇌 질환 예방에 대해 참포도나무병원 정진영 원장과 이야기를 나눴다.

Q. 노년기 뇌 건강을 위협하는 뇌졸중이란?

뇌졸중은 안면 마비, 연하장애, 편측마비 등 심각한 후유증을 남기거나 심한 경우 사망까지 이를 수 있는 질환이다. 뇌졸중은 크게 혈관이 막히면서 혈관에 의해 혈액을 공급받던 뇌의 일부가 손상되는 뇌경색과 뇌혈관이 터짐으로써 뇌 안에 피가 고여 그 부분의 뇌가 손상당한 뇌출혈로 구분할 수 있다. 국내 뇌졸중 환자를 살펴보면, 대략 7:3 정도의 비율로 뇌경색 환자가 뇌출혈보다 더 흔하게 발생한다.

Q. 뇌졸중 환자 중 대다수를 차지하는 뇌경색은 무엇일까?

뇌경색은 혈관을 막는 유형에 따라 유형이 세분화된다. 콜레스테롤이 혈관벽에 쌓여서 발생하는 죽상동맥경화에 의한 뇌경색, 노화와 관련된 작은 소동맥이 막히게 되는 소혈관질환이 대표적이다. 뇌경색의 세분화된 유형을 살펴봤을 때, 뇌 질환 예방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만성 질환의 철저한 관리와 함께 건강한 식습관, 규칙적인 운동으로 뇌 건강을 관리해야 하는 것을 알 수 있다.

Q. 뇌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생활습관 개선 이외에도 어떤 게 필요하나

집안 내력상 위나 대장이 좋지 않은 경우에는 위, 대장 내시경을 꾸준히 받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뇌도 정기적인 검진이 필요하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뇌혈관 질환이 유전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 실제 병원에서 뇌혈관 질환 환자들을 만나다 보면 환자들의 가족들 중에서도 뇌혈관 질환이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타고난 개개인 혈관의 해부학적 특성은 닮을 수 있기 때문에, 뇌혈관 질환에 대한 위험 요소가 있는지에 대한 평가가 필요하다. 만약 검사 결과 이상이 없었다면 10년 단위로 주기적으로 체크하는 것이 좋다.

Q. 뇌 검진을 받는 것을 권장하는 나이대가 있나

뇌혈관 검진에 적절한 나이란 정해진 것이 없다. 과거에는 40대 이상부터 검사를 시작할 것을 권했지만, 최근에는 뇌혈관 질환 발병 연령이 점점 낮아지고 있는 추세이다. 젊은 20대라고 할지라도 안심할 수는 없다.

최근 AI와 같은 과학기술의 발전으로 뇌혈관 검진 또한 눈부시게 발전했다. 우리 뇌에는 대뇌라는 부위가 있는데, 이 대뇌에는 신경섬유의 다발이 모여 있는 백질이라는 부위가 있다. 뇌혈관 건강이 좋지 않을수록 백질 부위가 하얗게 변하는 백질변성이 관찰되는데, 최근에는 백질변성 상태를 정확하고 정밀하게 분석하는 AI 뇌 노화도 분석 전문 소프트웨어로 뇌혈관 검진을 받는 것이 더욱 간편해졌다.

뇌혈관 질환은 대부분 뇌졸중, 치매 등 문제가 이미 발생한 뒤에 받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뇌혈관 질환은 대개 치료가 어려울 뿐만 아니라 치료받더라도 심각한 후유증을 남기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문제가 발생하기 이전에 뇌혈관 검진을 받아 예방 및 관리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최근에는 당일 진료 예약부터 검사 결과를 받아볼 수 있기 때문에, 부담 없이 뇌혈관 검진을 받을 수 있는 가까운 병원에서 검진받는 것이 좋다.(참포도나무병원 정진영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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