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길희 원장
이길희 원장

[미디어파인 전문칼럼] 누구나 조화롭고 균형감 있는 인상을 주는 대칭적인 얼굴을 갖길 원한다. 대부분은 얼굴이 완전한 대칭이기보다 양쪽 눈이나 입꼬리의 높이가 조금씩 차이나는 경우가 많다. 약간의 차이는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보통 사람들은 이를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 그러나 한 눈에 보기에도 입이 비뚤어져 보이거나 한쪽 광대만 유난히 커 보이는 등 안면비대칭이 두드러진다면 외모적 콤플렉스를 갖게 될 수 있다.

안면비대칭이 나타나는 이유는 골조직이 과도하거나 불완전하게 형성되어 양쪽 뼈의 크기가 다른 선천적인 원인과 잘못된 습관이나 자세로 얼굴 골격이 틀어지면서 나타나는 후천적 요인으로 구분할 수 있다.

특히 턱관절 불균형은 안면비대칭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한쪽 턱관절의 디스크 공간이 좁아지며 턱관절의 수평적 균형이 무너질 수 있으며, 얼굴 및 턱관절의 좌우 중심이 틀어질 수 있다. 이때 두개골의 무게 중심이 기울어지며 목이 기우뚱해지거나 양 어깨의 높이가 달라지기도 한다. 턱관절의 전후 균형이 맞지 않으면 무턱·주걱턱이나 교합 이상이 관찰될 수 있으며, 평소 이를 지나치게 꽉 물거나 이갈이 등으로 턱관절에 과도한 힘이 가해지면 턱관절의 상하 균형이 깨질 수 있다.

턱관절 불균형으로 인한 안면 비대칭 환자들의 경우에는 경추를 비롯한 척추 커브에도 이상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 턱관절의 움직임은 후두골 및 1번·2번 경추와 연결되어 있어 이상이 발생할 경우 경추를 비롯한 척추·골반과 연관 신경계에 연쇄적인 부정렬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선천적으로 안면부의 골격 자체가 차이가 커 수술적 치료를 필요로 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턱관절 장애로 인한 안면비대칭에 대한 고민으로 한의원을 찾아오는 환자군이 많다. 후천적 턱관절 불균형으로 인한 안면비대칭 치료를 고려한다면 맞춤형 및 표준형 구강 내 균형장치를 이용하여 두개골 및 턱관절, 상부 경추의 다차원적 중심균형을 조절하고 추나요법을 통해 뼈의 위치를 맞춰주는 턱관절 균형요법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다만 치료와 함께 바른 자세와 적절한 운동, 스트레칭을 병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한약치료와 침치료를 더하여 치료 효과가 더욱 오래 유지되도록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할 수 있다.(시원한의원 이길희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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