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우 원장
김준우 원장

[미디어파인 전문칼럼] 대상포진은 과거 수두에 걸렸거나 수두 예방백신을 맞은 사람 중 수두 대상포진 바이러스가 잠복해 있다가 면역이 약해져 발생하는 것을 말한다. 젊은 사람에 비해 면역력이 낮은 노년층에서 흔히 발생하지만, 발생 연령이 점차 어려지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실제로 젊은 사람 중에서도 요즘과 같은 환절기에 면역력이 저하되면 대상포진이 발생할 수 있고, 이외에도 과도한 스트레스가 누적되는 경우를 비롯해 만성피로, 면역기능 저하 등으로 인해 전 연령대에서 대상포진이 발생할 수 있다.

대상포진은 통증을 동반한 발진, 수포 등이 증상으로 나타난다. 일반적으로 몸의 특정 부위에서만 발생하고 통증을 동반하면서 왼쪽이나 오른쪽 중 한쪽인 일측성 발진이 발생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 가려움, 화끈거림, 따끔거림 등의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는데, 대부분은 합병증 없이 회복되는 반면 간혹 발진이 가라앉은 후에도 지속적인 통증이 뒤따르는 신경통이 나타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발진이 가라앉은 후에도 통증이 뒤따르는 신경통은 ‘대상포진 후 신경통’이라고 한다. 대상포진의 대표적인 후유증이다. 대상포진 감염 과정에서 발생한 신경 손상에 의해 발생되는 것으로 추측되며, 대상포진에 걸린 사람 중 약 10~20%에서 발생한다.

대상포진 후 신경통으로 인한 통증은 수개월에서 수년, 혹은 평생 지속이 되는 경우도 있어 치료하기가 까다롭다. 또 일상생활을 힘들게 하는 만큼, 대상포진 후 신경통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제때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초기 단계에는 항바이러스제가 투여된다. 항바이러스 치료는 조기에 시작할수록 좋으며, 주사로 약물을 투여하면 발진과 통증이 빠르게 감소한다. 신경치료와 함께 충분히 휴식을 취하고 면역력을 회복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대상포진은 예방도 가능하다. 50세 이상의 중장년층은 대상포진 백신을 접종해 예방할 수 있다. 대상포진 백신은 연령이 증가할수록 그 효과가 감소하지만, 예방접종을 한 경우에는 대상포진 후 신경통으로 진행될 확률을 60% 이상 감소시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상포진에 걸렸던 사람의 예방접종에 대해서는 아직 세계적인 기준은 정해져 있지 않지만 일반적으로 급성기 이후 1년 정도 지난 시점에서 추천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급성기 이후 6개월부터 접종이 가능하다는 보고도 나오고 있다.

평소 건강관리를 위한 생활습관 형성도 중요하다. 우리 몸이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충분한 휴식과 무리하지 않는 생활습관을 유지한다면 정상적인 면역력을 유지할 수 있다. 이와 함께 과음, 과로, 흡연은 삼가야 한다.(대구 참통증의학과 김준우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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