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제범 원장
원제범 원장

[미디어파인 전문칼럼] 손가락은 일상생활 중에서 적지 않게 활용하는 부위다. 예를 들면, 공부하거나 업무를 할 때, 단순하게 식사하고, 양치질하는 등 살아가면서 필요한 대부분의 일을 할 때, 손가락이 사용된다.

그래서일까. 자주 활용하는 손가락에 통증이 생기게 되면 불편함을 느낄 수밖에 없다. 뻐근하거나 욱신거리는 느낌의 통증이 발생한다면, 일상생활에 필요한 크고 작은 행동을 취할 때 신경이 쓰이고 제약을 받게 되는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잦아지는 통증이 대부분이다. 따라서 큰 정도의 통증이 아니라면 손가락에 발생하는 작은 문제는 많은 이들이 쉽게 넘기고 별다른 치료를 받지 않은 채,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문제는 일시적인 증상이 아니라 통증이 시간이 지나도 사라지지 않고, 아침마다 손가락이 뻣뻣하게 굳는 듯한 느낌을 받는 경우이다. 이때는 특정 질환을 의심할 필요가 있다. 실제 류마티스 관절염의 초기 증상이 바로 손가락 통증과 아침마다 굳는 듯한 느낌이 드는 조조강직이기 때문이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흔히 무릎과 같은 부위에 나타난다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손가락을 포함해 관절이 위치한 모든 곳에 나타날 수 있는 것이 해당 질환이다. 이 질환을 오래 앓게 되면 손가락 마디나 무릎 등 관절이 위치한 부분 이외에 다른 부위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장기로 염증이 전이되어 더 큰 질환을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따라서 류마티스 관절염은 가능한 초기에 치료가 필요하며, 손가락 마디 통증은 그 초기 증상의 일환이니 쉽게 넘겨서는 안 된다.

해당 질환의 증상이 보인다면 최대한 이른 시일 내로 병원을 방문해 진단받고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류마티스 관절염을 치료하는 방식으로는 약물 치료가 있다. 염증을 유발하는 물질을 약물로 조절하는 것인데, 이는 초기에 활용하기 적합한 방식이다.

만약, 질환이 오랜 기간 진행되어 약물의 효과를 받기 힘들다면, 표적치료와 같은 방식을 활용할 수 있다. 류마티스 관절염 표적치료는 세포의 목표가 되는 부분을 차단해 면역을 억제하는 효과를 노리는 방식이다.

표적치료와 같은 방식을 활용하기 위해서는 약물보다 더 세심한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므로 류마티스 전문 내과 진료에 대한 경험과 이해도가 풍부한 의료진과 함께 진행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아산본내과 원제범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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