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엽 원장
장동엽 원장

[미디어파인 전문칼럼] 일교차가 크고 변덕스러운 봄 날씨에 감기 환자가 늘고 있다. 콧물과 기침, 가래 등 증상이 나타나면 예전에는 으레 감기를 의심했지만 요즘은 다르다. 같은 증상일지라도 독감이나 코로나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감기의 경우 가볍게 지나가는 경우도 많지만 독감은 그렇지 않다. 고열과 오한, 두통, 근육통 등을 동반하는 것은 물론, 심한 경우 폐렴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특히 영유아나 고령층, 만성질환자의 경우 더욱 치명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생후 6개월 이상의 소아(만 13세까지), 65세 이상의 노인, 임산부의 경우 독감 무료 접종 대상자로 분류되어 보건소 또는 지정 의료기관에서 무료로 접종이 가능하다.

예방접종을 하는 경우 건강한 성인 기준으로 70~90% 예방 효과가 있으며, 임산부 역시 주사를 맞게 되면 태아에게도 면역력이 전달된다고 알려져 있다. 이 같은 까닭에 다수의 전문가들은 매년 접종을 맞을 것을 권유하고 있다. 보통 독감 유행시기는 매년 다르지만 10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유행이 이어지므로, 아직 접종 전이라면 지금이라도 독감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좋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2018~2022년 독감 환자의 건강보험 진료 현황에 따르면, 2022년 독감 환자는 87만 3590명으로 전년(9574명) 대비 약 91.2배가 늘었다. 여기에 지난해의 경우 5월에만 독감 환자가 27만 4031명을 기록하며 늦은 유행이 지속되었다. 마스크 해제로 인해 감기와 독감이 유행하니 개인 위생에 신경 쓰고 미리미리 예방접종을 맞기를 권장한다.

평소 충분한 휴식과 수면, 적절한 운동, 체온유지, 손 씻기 등을 생활화하여야 한다. 또한 감기나 독감 등의 바이러스는 기침과 재채기를 할 때 나오는 침과 분비물 등을 통해 전파되므로, 기침을 할 때에는 손으로 입을 막고 해야 한다. 이때 마스크를 쓰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의정부 맑은서울이비인후과 장동엽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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