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엽 원장
이동엽 원장

[미디어파인 전문칼럼] 척추관협착증은 척추관 주위의 구조물들이 점점 비대해지면서 척추관을 압박하여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대체로 60~70대 이상의 연령대에서 호발하는 편이지만 최근에는 운동 부족 및 생활습관 변화 등으로 질환의 발병 연령이 조금씩 낮아지는 추세라고 한다.

척추관협착증의 주요 증세는 허리통증과 하지방사통이다. 또한 척추관협착증 환자는 허리를 뒤로 젖힐 때 통증이 악화될 수 있고, 증상이 심한 환자는 걸을 때 종아리가 마치 터질 듯이 아파서 오래 걷는 것이 어려워지는데, 잠시 앉아서 휴식을 취하면 증상이 완화된다.

증상이 심하지 않은 척추관협착증 환자는 비수술적 치료인 약물 복용 및 주사 요법, 물리치료 등을 진행하여 호전을 기대한다. 통증이 심하다면 신경주사치료도 고려되는데, 신경주사치료는 1~2주 간격으로 3~4회 정도 단기간에 치료하는 것이 권장되는 편이다.

신경주사치료 약물에는 스테로이드 성분이 일부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장기간 사용하면 합병증이 생길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또한 척추신경의 붓기를 감소시키고, 신경 주위의 유착을 박리하는 신경박리시술도 적용이 가능하다.

신경박리시술은 비수술적 치료 방식 중 하나로써 약 15분 정도의 시술 시간이 소요되며, 시술 후에는 잠시 안정을 취한 뒤에 바로 활동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이외에도 꼬리뼈를 통해 풍선이 내장된 특수한 카테터를 척추관 내부로 삽입하여 병변 부위의 좁아진 부위를 넓혀주는 척추풍선확장술도 고려할 수 있다. 이는 척추신경의 유착을 더욱 효과적으로 박리할 수 있는 방식이다.

척추관협착증 환자는 걷기 운동, 자전거 타기, 계단 오르기와 같은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증상 개선에 많은 도움이 된다. 특히 계단 오르기 운동을 할 때는 허리가 앞으로 살짝 숙여지는 자세가 되기 때문에 신경 압박이 완화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또한 체중 감량 및 심폐기능 향상, 하지 근력 강화에도 효과가 나타나지만 무릎통증이 있거나 심장이 약한 분들은 제한하는 것이 좋다.(잠실 선수촌병원 신경외과 이동엽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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