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관 원장
이병관 원장

[미디어파인 전문칼럼] 눈의 중요성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그러나 눈에 문제가 생기기 전에는 그 중요성을 느끼지 못한다. 눈의 문제가 나타나고 나서야 병원을 찾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할 수 있다.

시야가 좁아지거나 흐려지는 등의 문제로 안과를 찾았다가 망막에 문제가 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는 경우가 있다.

망막에 생기는 질환은 그 종류가 다양한데 그 중 대표적으로 시력손상의 문제는 물론 초기 발견이 어려워 악화가능성이 높은 질환을 꼽자면 황반변성과 당뇨망막병증이 있다. 황반변성은 눈 조직중 황반에 발생하는 변성으로 시력저하를 유발하는 퇴행성 질환이다. 황반변성 초기에는 글자나 직선이 흔들려 보이거나 휘어져 보이다가 결국에는 시력이 많이 저하되고, 시야중심부에 보이지 않는 부위가 발생하게 된다.

이는 물론 나이 증가와 밀접한 관련이 있지만 근래에는 4-50대 연령층에서도 계속해서 증가하는 것으로 보아 노화와 잘못된 식습관, 불규칙한 생활, 비만, 고혈압, 흡연, 자외선 등 다양한 원인이 복합적으로 관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치료 성적을 높이고자 다양한 방법을 활용하는데, 안과치료와 더불어 초기부터 한방치료를 병행하면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동의보감에서 간개규어목(肝開竅於目)이라 했는데, 이는 간 기능의 문제가 눈으로 나타난다는 뜻이다. 즉 눈 질환이 비단 눈만의 문제가 아닌 오장육부와 연관된 문제임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황반변성이나 당뇨망막병증 등은 앞선 설명처럼 위험요인이 매우 다양한 질환이며 실명 위험도 높아 조기 발견과 신속한 치료의 시작이 중요하다. 한의학에서는 황반변성의 진행 속도를 늦추는 것에 그치지 않고 보다 근본적인 원인을 바로 잡아가는 방향으로 치료가 진행된다.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초기 치료와 꾸준한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질병을 미리 예방할 수 있다면 더할나위 없이 좋다.

잘못된 식습관이나 불규칙한 생활, 과도한 음주나 흡연, 장시간의 PC와 스마트폰 사용 등 생활습관을 개선하고 눈 건강을 지키는 자발적인 노력이 더해져야 하겠다.(전주 나비아이한의원 이병관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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