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파인 전문칼럼] 많은 사람들에게 생소한 근막통증증후군이라는 것이 있다. 이는 근막에 스트레스가 가해지거나, 잘못된 자세로 긴장이 계속되어 근막에 통증이 발생하는 것을 뜻한다. 여기서 말하는 근막이란 근육을 감싸고 있어 근육을 보호하고 지지하는 역할을 하는 부위다.
만약 평소 목과 어깨에 담이 자주 걸리거나 증상이 지속되는 경우에 속한다면 근막통증증후군을 의심할 필요가 있다. 일반적으로 잠을 잘못 잤거나, 장시간 일한 뒤 목 주위가 뻐근하다고 느낄 때 담에 걸렸다 또는 근육이 뭉쳤다고 말하는데, 이는 근막통증증후군이다.
근막통증증후군은 평소 긴장을 많이 하거나 스트레스가 심할 때 발생하기 쉽다. 주로 어깨와 목, 허벅지, 종아리 등 부위에서 발생하는데, 이들 부위에 근막이 있기 때문이다. 특징은 근육이 단단한 느낌이 들고 눌렀을 때 통증이 심하게 느껴지는 것이다.
이는 담에 걸린 듯한 느낌 뿐만 아니라 다양한 증상을 동반하기도 한다. 우울증과 수면장애로 피로감을 느끼기도 하며, 음식물을 삼키기 어렵거나 변비, 설사 등도 동반될 수 있다. 특히 이를 방치할 경우 만성화돼 일상생활이 힘들 정도로 통증이 나타난다.
주의해야 할 것은 근막통증증후군으로 인해 전신 쇠약이나 마비 증상, 의욕 감퇴 등까지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근막통증증후군 증상이 만성화되기 전에 적극적인 치료에 나서는 것이 중요하다.
초기인 경우에는 물리치료나 약물치료, 도수치료 등을 통해 충분히 완화할 수 있다. 체외충격파나 도수치료 등으로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다면 신경차단술 등의 비수술 치료를 적용할 수 있다. 신경차단술은 특수한 주사기를 사용해 통증을 유발하는 부위, 감각을 차단하는 방법이다.
치료도 중요하지만 평소 생활습관을 교정해 예방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스마트폰, 컴퓨터 등을 사용할 때 취하는 잘못된 자세에서 근막통증증후군이 유발될 수 있으므로, 평소 바른 자세를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근막에서 통증이 발생하기 때문에 틈틈이 스트레칭을 통해 근육을 풀어주면 도움이 된다. 가벼운 산책도 척추와 어깨 근육을 풀어주는 데 효과적이다.(원주 서울튼튼신경외과 정유선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