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파인 전문칼럼] 운동을 좋아하고 또 오랜 기간 하는 사람들에게서 흔히 발견되는 질환이 있다. 바로 테니스엘보다. 테니스엘보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운동 중에서도 테니스를 즐겨하는 이들에게서 자주 발견되는 질환이다.
테니스엘보는 팔꿈치 부위를 오랜 시간 사용하고, 또 반복적으로 팔꿈치에 압력이 가해져 염증과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테니스엘보라는 이름은 테니스의 백핸드 자세에서 유래했다. 백핸드 동작을 취할 때 팔꿈치 바깥쪽에 붙은 근육과 힘줄에 미세한 파열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테니스엘보는 테니스뿐만 아니라 팔꿈치를 자주 사용하는 직업군에 속한 이들이라면 누구나 발병 가능성이 높다. 예를 들어 칼을 사용하거나 걸레를 쥐어짜는 등의 행동도 팔꿈치에 압력을 가하며, 이 때문에 요리사나 주부 등에게서도 자주 발견된다.
테니스엘보의 대표적인 증상은 팔꿈치 통증이 있다. 또 손목이 시큰거리는 증상, 팔꿈치 관절이 구부러지지 않는 운동 제한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난다. 이 또한 제때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비교적 초기 단계에 치료를 시작하면 보존적 치료로도 충분히 호전될 수 있으며, 이외에도 프롤로주사, 체외충격파 등 절개가 필요하지 않은 비수술 치료를 통해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비수술 치료는 시술 후 즉시 일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다는 장점을 지닌다.
그 중에서도 프롤로주사 치료는 정상조직을 건드리지 않고 손상된 조직을 개선하는 정밀 유도방식으로 이뤄진다. 병변에 약물을 주입하는 주사치료로, 주입된 약물이 콜라겐 및 섬유아 세포를 자극하고 세포증식을 유도해 치료를 촉진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 체외충격파는 신체외부에 충격파를 가해 조직 재생을 유도하는 방법을 말한다. 통증 부위에 가해진 충격파가 염증이 발생한 주변조직들의 자가치유를 유도한다. 상태에 따라 보통 1~2주에 걸쳐 3~5회 시행하는 방법이다.
치료와 더불어 충분한 휴식도 이뤄져야 한다. 치료를 하면서 동시에 지속적으로 팔꿈치를 사용한다면 다시 악화될 가능성이 충분하다. 이에 팔꿈치에 무리가 가는 동작을 피하고 쉬어주며, 예방을 위해서는 운동 전 꼼꼼한 스트레칭이 필수다.(서산튼튼통증의학과 박상우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