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원혁 원장
고원혁 원장

[미디어파인 전문칼럼] 몸통과 팔을 연결하는 부위인 어깨는 우리 몸에서 운동 범위가 가장 큰 기관으로 꼽힌다. 운동범위가 큰 데다, 일상생활에서 많이 쓰이는 부위인 만큼 각종 질환에 노출될 가능성도 높다.

어깨통증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질환으로는 오십견과 회전근개파열이 있다. 먼저 오십견은 어깨관절을 감싸고 있는 관절낭에 만성염증이 생기면서 발생하는 것으로, 어깨관절에 통증을 동반한 운동 제한이 나타난다.

오십견의 경우 어깨통증 때문에 밤을 자다가 깨는 일이 빈번하고, 혼자 옷 지퍼를 올리는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수 있다. 특히 팔을 들어 올렸을 때 아프지 않은 팔보다 덜 올라간다면 오십견일 가능성이 높다.

회전근개파열은 어깨에 있는 4개의 힘줄인 회전근개가 손상되거나 파열되면서 발생한다. 오십견과 마찬가지로 어깨통증이 나타나지만, 특정 각도에서 팔을 들어 올리고 내리는 것이 힘들다. 팔이 뚝 떨어지는 느낌을 동반하기도 한다.

이와 같은 오십견, 회전근개파열은 방치하면 어깨통증이 더욱 심해지는 데다가 일상생활을 어렵게 만든다. 실제로 평소 쉽게 했던 동작이 어려워지고,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 수준에 이를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어깨통증이 나타나는 초기부터 적절한 치료를 통해 통증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 초기에 적용할 수 있는 비수술 치료로는 체외충격파와 도수치료가 있다. 두 치료 모두 절개, 마취 등의 부담이 없다는 장점을 지닌다.

체외충격파 치료는 충격파가 세포를 자극해 활성화하면서 혈관을 끌어들여 조직 재생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시술시간은 10~15분 정도로 짧고, 통증 감소와 기능 개선 효과를 함께 얻을 수 있다.

치료 후에는 어깨에 무리를 주지 않는 선에서 적절한 재활 운동을 통해 기능을 회복하는 게 중요하다. 또한 오십견과 회전근개파열은 환자가 스스로 자가진단해서는 안되며, 정밀검사를 통해 자신의 증상을 정확하게 진단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서울에이스통증의학과 고원혁 원장)

저작권자 © 미디어파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