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진 원장
김수진 원장

[미디어파인 전문칼럼] 유방은 수유에 필요한 유선 조직과 이를 지지하는 연부조직으로 구성된 수유기관이다. 유방 내 모유를 만드는 소엽과 모유를 유두로 운반하는 유관을 이루는 세포가 변이해 발생하는 악성 종양을 유방암이라고 하며, 국내 여성암 중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제 암 보고서에 따르면 유방암은 보통 소득 수준이 높을수록 발생률이 높다. 우리나라 역시 고도성장을 거치면서 소득 수준이 향상됨과 동시에 유방암 발생률도 높아진 상황이다.

이에 우리나라에서는 여성 건강을 지키기 위해 암검진 사업의 일환으로 40세 이상 여성을 대상으로 2년마다 유방촬영술을 통한 유방암 검진을 지원하고 있다. 다만 우리나라 여성은 유방 조직이 치밀해 유방촬영술만으로는 검사의 정확도가 떨어질 수 있다. 따라서 정확한 유방암 검진을 위해 유방 초음파 검사와 함께 조직 검사를 병행할 필요가 있다.

만일 증식성이 있거나 악성 위험이 있는 유방 종양이 관찰됐다면 조직검사와 유방종양 제거가 필요할 수 있다. 과거에는 조직 검사를 위해 외과 수술이 불가피했지만 최근에는 맘모톰을 활용해 큰 수술이나 통증 없이도 조직 검사가 가능해졌다.

맘모톰은 3mm 이하의 작은 절개창을 내고 특수 바늘을 삽입해 흉터를 거의 남기지 않고 종양을 빠르게 제거하거나 충분한 조직을 채취할 수 있다. 비정형상피증식증, 관내상피내암과 침윤성암은 치료 방법에 상당한 차이가 있어 충분히 조직을 획득해 감별해야 하는데, 맘모톰을 활용하면 흉터를 거의 남기지 않고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다.

또한 암이 아닌 종양 중에서도 크기가 크거나 암이 될 가능성이 높고 위험한 종양은 맘모톰을 이용해 제거하는 것이 좋다. 유두종은 암은 아니지만 방치하면 6%가 암으로 변할 가능성이 있고, 1.5cm보다 큰 결절조직이나 작지만 치밀한 종양, 크기가 커질 가능성이 있는 혹은 맘모톰으로 안전하게 제거할 필요가 있다.

맘모톰을 활용하면 조직검사와 크기가 큰 양성 종양까지 절제할 수 있으며 피부에 흉터도 거의 남지 않고 당일 퇴원 후 일상생활 복귀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또 초음파를 활용해 실시간으로 확인하면서 종양을 제거하기 때문에 외과적 절개수술만큼 확실하게 종양 절제가 가능하다.

최근 국내 유방암 환자 연령대가 낮아지는 만큼 20~30대부터 유방암에 대한 관심을 갖고 살펴볼 필요가 있다. 만일 유방암 가족력이 있거나 멍울이 만져지는 등 의심 증상이 있다면 유방외과를 찾아 검사를 받고 조기에 발견해 제거하는 등 적극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강남 청담서울여성외과 김수진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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