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인정 원장
윤인정 원장

[미디어파인 전문칼럼] 날씨가 풀리기 시작하면서 옷차림도 점점 가벼워지는 시기가 됐다. 따뜻하고 화사한 봄날과 무더운 여름날이 이어지면 겨울철과는 다르게 얇은 옷차림에 의해 체형이 드러나기 쉽다.

그렇기에 날씨가 따뜻해지기 시작하면 자신의 몸매에 대해 더 신경을 쓰는 사람들이 많아지게 되는데, 다가올 여름철을 대비해 봄부터 다이어트에 돌입하여 겨울동안 쪘던 살을 없애고 미리 몸매를 만들고자 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살이 쪘다는 것은 몸에 지방이 과잉 축적된 상태를 의미하며 이로 인하여 여러 가지 불편함이 생기고 질병에 노출될 확률이 높아지게 된다. 우선, 살이 찌면 외견상 둔해 보이고 미적으로 좋지 못한 인상을 줄 수 있다. 또한, 외적인 부분 이외에도 지방이 과잉축적되면 고혈압이나 당뇨와 같은 각종 성인병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아지게 되고, 무릎이나 허리와 같은 관절에도 과부하가 발생해 각종 관절염과 통증을 만들어내게 된다.

따라서 정신적이고 신체적인 건강과 사회적 자신감을 위해 체중과 체지방을 줄이는 다이어트를 진행하는 것은 바람직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다이어트를 실행할 때 중요한 점은 체중을 감량하는 것에만 초점을 맞춰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체중조절시 중요한 것은 근육량의 보존과 체지방량의 감량이다. 흔히 체중을 조절하기 위해 무턱대고 굶거나 과하게 식사량을 줄이는 극단적인 방법을 활용하기도 하는데, 이는 단기간에 체중을 줄이는 부분에는 도움이 될 수 있을지 몰라도 지방과 함께 근육이 빠지게 되고 결과적으로는 오히려 건강을 해치는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운동이나 보조적 수단 없는 단순한 굶기만을 통한 체중감량은 근육량 소실로 인하여 기초대사량이 감소하기 때문에, 식사량을 원래대로 되돌리면 체중이 다시 돌아오거나 더 증가하는 요요 현상이 발생하게 된다. 따라서, 이런 다이어트 방법은 건강을 해칠 뿐만 아니라 체지방감량이라는 다이어트의 본래의 목적에서도 옳지 못하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체중을 건강하게 감량하기 위해서는 식단관리와 더불어서 운동과 같은 여러 보조적 수단을 이용하여 체지방량을 감소하면서 근육량을 보존하도록 해야 한다. 다만, 바쁜 현대인들의 경우 운동을 꾸준히 하기 힘들고, 운동만으로는 원하는 만큼의 체지방감량이 쉽지 않기 때문에 각자의 상황이나 건강 상태에 맞는 방법을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한방에서는 보다 효율적으로 체중을 감량할 수 있도록 환자의 체질과 건강상태에 맞추어 다이어트 한약을 처방하며, 현재 식습관과 생활습관, 연령대 등을 고려하여 본인에게 무리가 되지 않는 식이조절법을 활용하도록 하고 있는데, 이를 활용하면 체지방을 감량하는 동시에 근육량을 유지시켜 건강을 지킬 수 있다.

체중감량을 위하여 한약의 도움을 받고자 한다면 자신의 체질과 몸 상태를 면밀히 진단받은 이후에 이를 고려하여 처방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몸 상태에 맞는 맞춤한약을 통해 근육량을 유지시키고 체지방을 효율적으로 분해시킬 수가 있으며, 기초대사량을 증진시켜 건강해지고 요요가 없어지는 효율적인 다이어트가 가능하다. 더불어 뱃살이나 팔뚝살, 허벅지살 등 부분비만의 경우에는 지방분해약침이나, 지방분해전기침, 매선 등을 통하여 부분적으로 지방을 제거하고 체형을 보정하는 게 가능하다. 이와 함께 스스로 다이어트에 대한 의지를 가지고 건강한 습관 조절을 지키려고 해야 한다.

다이어트의 중요한 부분은 꾸준하게 오래 진행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점이다. 매일매일 3시간씩 운동하거나, 한끼만 먹으면서 살을 빼는 방법들은 당장 체지방 감소에 효과가 있을지는 모르나, 일반인들이 쉽게 지치고 오래 지속하기가 힘들며 다이어트 후 운동이나 식단 조절을 멈추게 되면 요요가 오기 쉽다. 따라서 장기적으로는 적당량의 운동과 너무 심하지 않는 식단조절을 유지하는 것이 좋으며, 단기적으로는 한방다이어트를 통해 체지방을 효율적으로 감량하는 것이 좋다. 한약을 통해 체질과 병증을 근본적으로 개선하면 기초대사량이 높아져서 살이 잘 안찌게 되고 요요를 막을 수 있다. (경희신맥한의원 윤인정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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