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출처=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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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파인=오서윤 기자] 뉴스에는 엘니뇨와 라니냐가 자주 등장한다. 이런 단어들은 주로 기후변화라는 타이틀과 같이 뉴스에 나오곤 한다. 엘니뇨와 라니냐는 지구 정반대 편에서 일어나는 현상이지만 이 현상들은 우리나라 기후에도 영향을 미칠 만큼 전 지구적으로 아주 중요한 이슈이다. 지금부터 엘니뇨와 라니냐가 왜 일어나고 우리나라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살펴보자.

1 엘니뇨

엘니뇨는 아기 예수라는 뜻이다. 아기 예수라고 하면 나름 긍정적인 이미지인데 언론에서는 부정적으로 보도하는지 궁금할 수 있다. 사실 엘니뇨와 라니냐 모두 기상 이변은 아니다. 남방 진동으로 불리는 일종의 기상현상이다. 하지만 엘니뇨와 라니냐가 심해질 경우 기상 이변의 원인이 되기 때문에 언론에서 그렇게 보도하곤 한다.

엘니뇨와 라니냐 모두 바람 때문에 일어난다. 지구에는 각 위도에 따라 주된 바람이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편서풍이 부는 것처럼 적도에서 조금 남쪽인 인도네시아, 호주 구간에는 남동무역풍이 분다. 이때 엘니뇨가 발생하지 않으면 남동무역풍으로 인해 온수가 서쪽에 모이게 되고 페루 쪽에는 없어진 온수를 메꾸기 위해 차가운 물이 바다 아래에서 올라온다.

하지만 엘니뇨가 발생하게 되면 이 바람이 약해지게 된다. 그 때문에 기존에 차가운 물이 적게 올라와 페루 쪽의 수온이 높아진다. 물고기는 주로 차가운 곳에 모이기 때문에 페루 쪽 어획량이 적어지는 결과로 이어진다. 하지만 이는 단순히 남반구의 결과로 이어지지 않는다. 지구의 해류는 전체적으로 순환한다. 차가운 물이 해저에서 적게 올라오기 때문에 북반구 쪽에 여름에 더운 열기를 가져온다. 올해 늦여름에 날씨가 매우 덥다는 것도 엘니뇨 때문이다.

2. 라니냐

라니냐는 앞서 “아기 예수”라는 이름의 엘니뇨 현상과 반대되는 현상이다. 아기 예수라는 단어가 주로 남자아이라고 불리기 때문에 라니냐는 그 반대인 여자아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라니냐는 앞서 엘니뇨와 다르게 무역풍이 다른 해보다 강해질 때 발생한다. 라니냐가 발생하면 적도 부근 무역풍이 강해지게 되고 이는 온수를 인도네시아 부근 해역에 더 강하게 모이게 만든다. 이렇게 되면 페루 지역에서 냉수가 강하게 올라와 주변 지역을 춥고, 건조하게 만든다. 반면 인도네시아 부근은 따뜻하고 습하게 만드는 역할을 한다.

어떤 것이든 극단적인 것은 안 좋다. 라니냐 역시 남아메리카 연안에는 평소와 다르게 가뭄을 발생시키며 호주 등에는 이상 고온을 발생시킨다. 우리나라는 통상적으로 라니냐의 영향을 많이 받는 것은 아니지만 11월~2월 사이에 기온이 낮고 건조해지는 경향이 있다.

엘니뇨와 라니냐는 기후 변화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지만 아직 그 원인에 대해 자세히 알지는 못한다. 과학자들은 이 원인에 대해 연구를 지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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