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봉길 원장
석봉길 원장

[미디어파인 전문칼럼] 많은 사람들이 살면서 한번 이상 경험하는 흔한 증상으로 두통이 있다. 이마에서 관자놀이, 후두부, 뒷목 등을 포함하는 부위에 통증이 발생하는 것이 두통으로, 특별한 원인 질환이 있는 경우를 비롯해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서도 흔하게 나타난다.

두통 중에는 두통약을 꾸준히 복용하더라도 호전되지 않는 경우가 있다. 만약 이러한 경우에 해당한다면 '경추성두통'을 의심해 봐야 한다. 이는 일반적인 두통과 원인이 전혀 다르며, 그 원인이 경추에 있는 것을 말한다.

경추성두통은 목의 근육과 인대, 관절과 부정 교합, 디스크 등이 주요 원인이 된다. 근육이나 인대의 긴장 손상으로 인해 어깨, 목 등에 참기 힘든 통증이 나타난다. 특히 만성적인 두통과 함께 뒷목이 뻣뻣한 증상이 동반된다면 경추성두통일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는 주로 뒷머리나 한쪽 머리에서 나타난다. 두통이 있는 쪽 눈에서 통증이 발생할 수도 있고, 이외에도 어지러움이나 귀 울림, 목이나 어깨통증 동반, 손발 저림 증세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유발 원인은 주로 잘못된 자세에 있다. 잘못된 자세에 따른 척추의 퇴행성변화로 인해 경추 문제가 발생하고 두통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한쪽으로 음식물을 씹는 습관, 한쪽으로 누워서 자는 습관, 턱을 괴는 습관도 경추성두통을 유발할 수 있다.

두통이라는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라고 하더라도 의심해서는 안된다. 거북목이나 목디스크를 의심할 수 있는 상태, 또 후두부를 누르면 통증이 유발되거나 목의 운동범위가 10도 이상 감소한 경우에 해당한다면 경추성두통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통증을 감소시키는 데는 근골격계 질환의 증상을 개선하는 비수술 치료인 도수치료가 도움이 된다. 이는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에 따라 물리치료사가 맨손으로 척추나 사지의 연부조직, 관절의 위치를 바로잡고 통증과 체형을 교정하는 방법이다.

치료 후에는 경추성두통 증상을 예방하고, 또 재발을 방지하기 위한 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 경추성두통은 목디스크와 관련이 있기 때문에 경추에 부담을 주는 자세는 삼가고 바른 자세를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김포에이스신경외과 석봉길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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