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파인 전문칼럼] 허리통증이 지속적으로 나타날 경우 많은 사람들이 대부분 척추질환을 떠올린다. 허리통증을 일으키는 부위가 척추에 국한되어있을 것이라고 여기기 때문인데, 하지만 허리통증이 엉덩이를 지나 다리까지 이어진다면 '좌골신경통'을 의심해 봐야 한다.
좌골신경통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좌골이라는 부위를 먼저 알아야 한다. 좌골이란 골반의 양쪽 아랫부분인 궁둥뼈로, 여러 다리 근육들이 붙는 부착 지점이 되는 뼈를 말한다. 이 좌골 사이의 구멍을 통해 나오는 신경이 좌골신경이다.
좌골신경은 허리뼈에서 시작해 엉덩이와 대퇴부를 거쳐 양쪽 발끝까지 연결된 가장 긴 신경이다. 이 때문에 좌골신경통의 경우 이와 관련된 부위인 엉덩이, 종아리, 발등을 따라 통증이 발생할 수 있는 것이다.
좌골신경통은 허리디스크를 방치할 경우 나타날 수도 있다. 허리디스크는 추간판이 탈출하거나 파열돼 신경을 압박, 통증을 나타내는 척추질환이다. 추간판에 의해 튀어나온 수핵이 신경근을 압박할 경우 좌골신경에 통증이 생긴다.
좌골신경은 요추 4번, 5번 신경과 천추 1번, 2번, 3번 신경이 모여 형성되고, 이러한 요천추 신경과 관련한 척추질환이 발생하면 좌골신경통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특히 주의할 것은 장시간 방치할 경우 심각해지는 통증이다.
좌골신경통이 심하다면 단순히 통증으로 인해 일상생활이 어려워지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이는 근육위축, 근력약화 등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초기에 정확한 진단을 받아 적절한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초기에는 도수치료, 신경차단술 등 비수술 치료로 통증을 개선할 수 있다. 비수술 치료는 절개가 필요 없기 때문에 흉터가 남지 않고, 시술을 받는 환자의 입장에서도 출혈, 그로 인한 수혈 등의 위험 부담이 적다는 장점을 지닌다.
그중에서도 도수치료는 근골격계 질환의 증상을 개선하기 위해 널리 쓰이는 방법이다. 물리치료사가 손을 이용해 척추나 사지의 연부조직, 관절의 위치를 바로잡는 방법을 통해 통증 및 체형을 치료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 다른 비수술 치료인 신경차단술은 가느다란 주삿바늘을 염증을 일으키는 신경 가까이에 직접 약물을 주입하는 치료방법이다. 특수영상장치를 이용해 병변 부위를 파악하기 때문에 정확도가 높다.
좌골신경통의 경우 허리디스크와 마찬가지로 잘못된 자세 때문에 악화될 수 있다. 이에 평소 바른 자세를 취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고, 여기에 근육 이완 스트레칭을 자주하면 좌골신경통 예방에 도움이 된다.(안양 평촌올바른통증의학과 정인준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