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일주 병원장
문일주 병원장

[미디어파인 전문칼럼] 몸 속의 세포가 비정상적으로 성장하고 증식해 주변으로 퍼지고 장기를 파괴시키는 질환을 암이라고 부른다. 생명을 위협하기도 하는 암은 2021년 기준 277,523명으로 매년 계속해서 늘어가는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우리나라 사망 원인 1위에 해당하지만 의학 기술이 발달하고, 암에 대한 연구가 계속되면서 암을 치료하는 방법이 다양해지고 있다.

암 치료를 위해 기본적으로 시행되는 수술과 항암화학요법, 방사선치료를 표준 암 치료라 부른다. 암세포를 사멸시키거나 암세포가 퍼져있는 조직 자체를 제거해내는 방식인데, 문제는 해당 치료를 마쳤다고 하더라도 재발이나 전이의 가능성은 남아있기 때문에 긴장을 놓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오랜 시간 암치료를 받다 보면 체력과 면역력이 저하되기 쉬우며, 이는 재발과 전이의 위험을 높이는 원인이 된다. 더군다나 항암화학요법에 의한 대표적인 부작용은 식욕 부진과 소화 불량, 오심과 구토 같은 소화기 계통으로 식사에 더욱 어려움을 겪는 환자들이 많은데, 이러한 부작용을 방치한다면 영양 결핍이나 체력저하로 인한 전신 쇠약, 암의 재발로 이어질 수 있어 체계적인 영양 관리가 필요하다.

항암식단을 구성할 때 가장 주목해야 할 것은 탄수화물과 지방, 단백질, 비타민 등의 필수적인 영양소를 고루 갖추어야 한다는 것이다. 항암을 위한 식단이라고 하면 항암 효과가 있는 식품 혹은 영양소만을 챙기는 사람들이 있는데, 암을 치료하는 과정에서는 그보다 체력과 면역력을 키우기 위한 영양소가 충분한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또한 암 환자의 식사는 건강하고, 고기보다는 채식 위주의 식사를 생각할 수 있지만, 항암 과정을 이겨내고, 면역 세포의 성장을 위해서는 단백질이 필수적이고 체력을 보강하기 위해 고열량 음식 섭취가 필요하기도 하다.

하지만 입맛이 없거나 오심, 구토 증세가 나타나 음식 섭취 자체가 어려워지거나 위암이나 대장암과 같은 암의 특성 혹은 치료가 필요하다면, 그에 맞는 특이 식단이 필요하기도 하다. 따라서 암의 종류나 병기, 특이 사항에 따른 관리가 필수적라 볼 수 있다.

대장을 절제하는 수술을 한 후에는 장의 자극을 줄이기 위한 저잔사식이 필요하며, 저잔사식은 섬유소 함량이 많거나, 소화 후 대장에 많이 남는 음식의 섭취를 제한하는 식이를 말한다.

또한 갑상선암의 치료 방법인 방사성 동위원소 치료 전에는 요오드의 섭취를 제한해 암세포의 요오드 흡수량을 줄이기 위한 저요오드 식이가 필요하다. 이러한 식단은 가정에서도 꾸릴 수 있지만, 암요양병원에서 영양사와 의료진을 통한 체계적인 도움을 받아볼 수 있다.(다스람요양병원 문일주 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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