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파인 전문칼럼] 최근 과일에 설탕을 입힌 탕후루나 약과, 마카롱 등 당 함량이 높은 음식들이 인기를 얻으면서 충치 발생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 충치는 구강 내의 세균이 음식물 섭취 후 남아있는 찌꺼기와 만나 발생하는 질환이다. 이는 치주질환과 함께 대표적인 구강 질환 중 하나로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흔하게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충치의 발생 원인은 다양한데, 단 음식의 과도한 섭취나 양치질이 제대로 되지 않는 것을 주 원인으로 꼽는다. 특히 한 번 발생한 충치는 자연적으로 회복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에 정기적인 치과 검진으로 치아 건강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충치 초기에는 별다른 통증이나 증상이 느껴지지 않아 자각이 어렵다. 하지만 충치를 방치해 치료가 늦어지면 치아가 시리고 아플 뿐 아니라 심한 경우 치아를 상실할 수 있다. 충치 치료에 소요되는 비용과 시간도 증가하게 된다.
충치는 진행 정도에 따라 적합한 처방을 시행해야 한다. 증상이 심하지 않은 가벼운 충치는 충치가 생긴 곳을 살짝 긁어낸 뒤 해당 부위를 레진으로 채워 메꾸는 방식으로 충치 진행을 막는다.
충치가 법랑질 안쪽의 상아질까지 진행됐다면 충치 부분을 제거하고 치아에 맞게 본을 떠 제작한 보철을 장착하는 인레이 치료를 받을 수 있다. 이때 보철은 치아의 위치, 상태 등에 따라 골드, 세라믹 등을 선택한다.
충치가 상아질 안쪽 치수 조직까지 진행됐다면 극심한 통증을 동반할 수 있다. 이 단계에서는 치아 뿌리 안의 감염된 신경을 제거하고 대체 물질로 채워주는 신경치료가 필요하다. 신경치료 뒤에는 치아가 매우 약해져 외부 자극에 쉽게 손상될 수 있다. 이에 치아 전체를 크라운으로 덮어 심미성과 기능성을 수복해야 한다.
신경치료도 어려울 정도로 충치가 심해 발치가 필요하다면 임플란트를 고려할 수 있다. 임플란트는 상실한 치아의 자리에 인체에 무해하면서도 부작용이 없는 본체를 심고, 그 위에 자연치와 유사한 보철물을 씌워 치아의 기능을 회복시켜 주는 처방이다.
임플란트는 저작력이 우수하며 잇몸뼈를 유지시켜 줘 얼굴의 변형 없이 안정적인 회복이 가능하다. 주변치아의 손상이 없고 자연치와 유사해 심미적으로 만족도가 높은 것도 특징이다.
단, 잇몸을 절개해 잇몸뼈를 노출시킨 후 임플란트를 식립하는 과정에서 출혈, 통증, 부종, 감염 등의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또한 임플란트 식립 시 잇몸뼈가 노출되면서 임플란트 주위 염증이 생겨 임플란트 수명이 저하되기도 한다. 이러한 이유로 임플란트 처방이 부담스럽다면 무절개 임플란트를 추천한다.
무절개 임플란트는 기존 임플란트 시술법의 부작용을 감소시킨 술식으로 임플란트 식립 시 잇몸을 절개하지 않고 임플란트만을 간단하고 빠르게 식립한다. 따라서 출혈, 통증, 부종, 감염 등의 부작용이 거의 없으며 임플란트 주위 염증 발생이 없고, 임플란트 주변부의 뼈 상실을 감소시켜 임플란트 수명을 증가시킨 것이 장점이다.
임플란트는 고난도에 해당되는 치과 치료이므로 오차없는 임플란트 식립을 위해서는 치아 상태, 턱과 잇몸 뼈 상태, 기저질환 유무 등을 미리 확인해야 한다. 이후 임상경험이 풍부한 의료진과 충분한 상담을 통해 개인 맞춤형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중요하다. 시술 후 관리도 철저해야 하는데 꼼꼼한 양치질로 구강 건강을 지키고, 정기적인 치과 검진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동탄 경승현치과교정과치과의원 경승현 대표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