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명진 원장
석명진 원장

[미디어파인 전문칼럼] 면역력이 떨어지기 쉬운 환절기에는 베체트병과 같은 자가면역질환이 발병할 가능성이 높아지니 주의가 필요하다. 환절기는 낮과 밤의 일교 차이가 급격하고, 기후 변화에 몸이 적응하는 기간이기 때문에 면역력이 쉽게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다소 생소한 이름의 베체트병은 대표적인 자가면역질환으로 꼽힌다. 자가면역질환이란 세균, 바이러스 등 외부 침입자로부터 내 몸을 지켜야 할 면역세포가 오히려 자신의 몸을 공격하면서 생기는 질환을 말한다.

베체트병은 구내염과 같은 구강 궤양이나 생식기 궤양, 피부 병변 및 눈 염증 등의 문제를 야기할 수 있는 만성 혈관 염증이다. 관절, 신경계, 소화관 등 다양한 부위에 염증이 생길 수 있다.

가장 흔한 증상은 입 안이 헐거나 하얗게 물집이 잡히는 것인데, 대부분 구내염으로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자주 구내염 증상이 반복되면서 피부와 눈, 생식기 등 신체 점막과 피부 곳곳에서 다발적으로 염증이 일어나면 베체트병을 의심해야 한다.

하지만 초기에는 대부분 피로나 스트레스 누적으로 발생한 염증 정도로 생각하기 쉽다. 이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방치하는 경우도 있는데, 시간이 지나면 안구, 혈관, 중추신경, 관절, 심장 등 전신에 침범할 수 있고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빠르게 치료에 나서야 한다.

베체트병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면역력 강화가 필수다. 한방에서는 체질 및 증상에 맞춘 면역 강화 프로그램을 통해 베체트병을 치료하고 있는데, 가장 집중하는 것은 것은 면역 회복이다.

먼저 탕약과 약침 등을 이용해 체내 면역력이 정상화되도록 하고, 이와 동시에 왕뜸요법으로 신체에 온열감을 더해 염증 제거와 면역 증강, 세포 재생, 통증 완화 등의 효과를 내고 전신 기능 회복에 도움을 준다.

한방 치료는 환자 개인의 체질 및 과거 병력 등 진단 결과를 토대로 체계적인 맞춤 치료를 계획하는 것이 중요하다.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서 면역력을 강화할 수 있는 평소 생활습관을 들이는 것도 필요하다.(이지스한의원 대구점 석명진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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