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근 원장
김영근 원장

[미디어파인 전문칼럼] 우리나라 사람들이 맵고 짠 음식을 즐겨 먹는 식습관을 가지고 있다 보니 위염과 같은 소화기 질환을 많이 겪는다. 위염은 위 점막에 염증이 생긴 것으로 커피나 담배 등도 염증 발생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문제는 위염에 대해 대수롭지 않게 생각한다는 데 있다. 워낙 흔하게 발생하는 질환인 데다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거나 통증이 심하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를 놔두게 되면 만성위축성위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

위축성 위염은 위 점막이 위축돼 얇아진 상태로 만성이 되면 자칫 위암으로 악화할 가능성이 몇 배 이상 커진다. 따라서 치료에 집중해야 한다.

소화기 질환인 만성위축성위염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소화 기능을 키우는 데 집중해야 한다. 소화 기관은 우리 몸이 필요로 하는 영양분을 흡수, 에너지를 만드는 근간이다. 따라서 소화기의 기본적인 체계를 고려해 치료에 나서는 게 좋다.

먼저 진행해야 하는 건 혈액순환이다. 심장과 혈관조직이 제 기능을 해야 필요한 영양분을 공급받을 수 있다. 따라서 심장 기능을 튼튼하게 유지하는 게 좋다. 심장이 튼튼해야 혈액순환을 잘 일으켜 여러 기관에 영양을 전달한다. 이 중에서도 목구멍에서 항문까지 이어진 소화기관은 혈액을 많이 필요로 한다. 그만큼 많은 영양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더불어 간 건강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간은 우리 몸에서 내려보내는 힘을 관장하고 있다. 이 힘은 소화기에서 음식이 제시간에 내려가게 하므로 역류하지 않도록 돕는다. 심장과 간이 유기적으로 움직이는 체계를 바로잡아야 소화 기능을 키울 수 있다.

심장과 간만 잘 관리해도 소화 기능의 기본운동인 연동 연하 운동을 일으킨다. 이 운동은 소화, 흡수, 배설을 하는 소화기관의 기본 운동을 의미한다. 혈액순환만 강화하더라도 심장과 혈관 조직을 튼튼하게 하고 혈액을 맑게 만든다.

이렇게 되면 만성위축성위염을 이겨낼 수 있는 자생력이 발생한다. 생명체는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자생력을 가진다. 이를 강화함으로써 소화 기능을 향상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소화 기능 강화에 초점을 맞추는 것도 자생력으로 질환을 다스려야 하기 때문이다.

더불어 스트레스와 같은 심기도 잘 다스려야 한다. 위염의 원인 중 하나로 스트레스가 꼽히는 것도 결국은 심기가 심장에 좋지 않기 때문이다. 심기가 좋지 않으면 심장에 힘이 떨어진다. 이는 혈액순환이 약해져 소화 기능 이상으로 이어진다. 따라서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심기를 다스릴 방법도 강구해야 한다.

신체적, 정신적 어려움을 동시에 치료할 수 있도록 계획해야 자생력을 키울 수 있다. 그래야 만성 위염이나 만성위축성위염에서 벗어나게 된다. (위맑음한의원 김영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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