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미경 원장
하미경 원장

[미디어파인 전문칼럼] 사람의 몸이 천 냥이면 몸이 구백 냥이라는 이야기가 있다. 그 정도로 우리의 몸에서 눈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할 수 있다. 눈 건강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그렇기 때문에, 눈과 관련해서는 평소에 나타나지 않던 조그마한 증상이라도 쉽게 넘어가서는 안 된다. 만약, 눈앞에 갑자기 하루살이가 날아다니는 것처럼 보이거나 빛이 번쩍거리는 증상이 나타난다면 망막박리 증상을 의심할 필요가 있다.

망막박리는 눈에서 필름 역할을 수행하는 부위인 망막에 일어난 문제로 특정한 이유로 망막의 일부가 찢어져 수분이 새어 들어오면서 망막이 들뜨게 되면서 원래의 자리에서 떨어져 나오는 것을 의미한다. 퇴행성 문제로 자주 나타나기도 하며, 신속한 대처를 통해 증상을 개선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망막이 박리되게 되면 눈에 영양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으면서 시각세포가 정상 기능을 수행할 수 없게 된다. 부분적으로 시야가 가려지고 눈앞이 반짝거리면서 먼지 같은 물체가 보이는 비문증이 일어나게 되는 것이다. 즉, 하루살이가 보이는 것처럼 눈이 번쩍거리는 것 역시 망막박리의 증상이라 할 수 있다.

해당 질환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초기에 증상을 대처할 수 있도록 신속하게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좋다. 모든 질환이 그러하지만, 망막박리는 어떤 명의를 찾아 치료를 받는 것보다 빠른 대처를 하는 것이 더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또, 질환을 치료하는 부분에 있어 중요한 것은 망막 질환을 전신 질환의 측면으로 봐야 한다는 점이다. 한의학적 관점에서 망막질환 및 시신경 질환을 안혼, 안맹이라 지칭하는데, 안혼은 시야가 뚜렷하게 밝지 않은 시력 저하 증상을 의미하며, 안맹은 심각한 시력저하로 실명을 의미한다.

눈은 다른 신체기관과 유기적 관계를 주고 있기 때문에, 독자적으로 진료하기 보다는 오장육부를 함께 치료하는 식으로 건강을 되찾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한의학적 관점에서는 허증으로 구분되는 기허증, 헐허증, 신허증을 각각 기와 혈액을 보충하는 한약 처방과 함께 실증을 치료하기 위해 열을 제거하는 한약과 약침을 함께 처방하고 있다.

이처럼 망막병리와 같은 눈 질환은 단순히 눈을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전체 건강과도 연관이 깊으므로 전체적인 신체 증상을 개선할 수 있는 여러 치료 방안을 활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빛과소리하성한의원 하미경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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