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형 원장
이제형 원장

[미디어파인 전문칼럼] 허리 통증은 잘못된 자세나 지나친 운동 등으로 인해 쉽게 찾아오지만, 지나치게 자주 찾아오거나 그 정도가 심해진다면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초래한다. 이러한 경우 혹시 내가 디스크는 아닌지 걱정부터 앞서게 되는데, 도대체 어떤 검사를 받아야 좋을지 막막하게 느끼는 이들이 많다.

허리 통증이 있을 때 할 수 있는 검사로는 X-ray, CT, MRI 등이 있다. 환자들이 이 가운데 어떤 검사를 받아야 할 지 고민하는 원인 중 하나는 바로 비용이다. X-ray의 경우 비교적 부담 없는 가격이지만 CT나 MRI의 경우 검사 비용이 부담되어 X-ray 검사만으로 허리 질환을 판별할 수는 없는지 궁금해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검사마다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 다르고 진단 및 치료의 정확도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필수적으로 받아야 하는 경우가 있다. 과연 X-ray와 CT, MRI 검사는 어떻게 다르며, 무엇을 발견할 수 있을까?

척추질환이 의심될 때 가장 먼저 하는 검사는 X-ray다. 가장 기초적인 검사로 관절의 불안정성이나 척추뼈의 퇴행 등을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X-ray만으로는 디스크나 척추관협착증, 강직성척추염 등 다양한 허리 질환 가운데 무엇에 해당하는지 확진하기가 어렵다.

디스크의 정확한 병명은 요추 추간판탈출증이며 디스크(추간판)이 외부의 충격이나 잘못된 자세 등으로 인해 튀어나오면서 염증이 생기고 신경을 눌러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CT 촬영을 하면 X-ray만으로는 확인할 수 없던 미세 골절이나 디스크의 상태 등도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신경이 지나가는 통로나 디스크에 대한 명확한 영상을 얻기에는 한계가 있다.

이러한 경우 MRI촬영을 하면 척추 뼈부터 근육, 인대, 신경, 힘줄 등 주변 조직까지 명확한 영상을 얻을 수 있으며 디스크를 비롯해 허리의 퇴행성 변화로 인해 신경이 지나가는 척추관이 좁아져 신경이 눌리는 척추관협착증 등도 보다 정확하게 판별할 수 있다.

허리 질환은 매우 다양하며 X-ray만으로는 정확히 판별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허리 통증이 종종 찾아와 일상생활에 불편을 느낀다면 CT, MRI 촬영 등을 통해 보다 정밀한 검사 및 진단을 받고 적절한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서울에이스병원 척추센터 이제형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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