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엽 원장
이동엽 원장

[미디어파인 전문칼럼] 책상 앞에 앉아서 오랜 시간 업무를 보거나 공부를 하는 사람들은 만성적인 허리통증에 시달릴 가능성이 높다. 또한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시간도 점점 길어지면서 허리디스크와 같은 척추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 역시 증가하는 추세라고 한다.

허리디스크는 발병 연령이 조금씩 낮아지면서 최근에는 20~30대의 젊은 환자들도 쉽게 찾아볼 수 있게 됐다. 젊은 층에서 발병하는 허리디스크는 단순 요통으로 오인되어 증상이 악화되고 나서야 병원을 찾게 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허리디스크는 척추뼈 사이에 자리하고 있는 추간판이 제 자리에서 이탈하여 주변 신경을 압박해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허리는 신체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부위 중 하나로써, 많이 사용되는 만큼 빨리 닳는 것이라 볼 수 있다. 그래서 허리디스크는 빠르면 20대 초반부터 약해지기도 하는데, 한 번 약해진 허리디스크는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약화되게 되므로 평소 허리 건강에 많은 신경을 써야 한다.

허리디스크가 생기면 허리통증 외에도 무엇인가 콕콕 찔리는 듯한 통증이 느껴지기도 한다. 또한 신경의 압박 정도에 따라 엉덩이 및 허벅지에도 통증이 나타나거나 저림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 특히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허리가 울리기도 하니 이러한 증상이 지속된다면 정확하게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권장된다.

경증의 허리디스크 환자는 약물 복용 및 물리치료와 같은 비수술적 치료만으로 충분히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환자는 전체 환자 중 10%를 넘지 않는데, 디스크가 파열된 환자라고 해도 중증 증상이 없다면 비수술적 치료인 신경박리시술을 먼저 적용하고, 이후 약물 복용 및 물리치료를 집중적으로 진행할 수 있으며 경우에 따라 신경주사치료가 추가로 시행되기도 한다.

신경주사치료는 탈출 또는 파열된 디스크 조각의 크기가 작아지거나 없어지게 하는 근본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치료 방식 중 하나다. 허리디스크 파열로 인해 마미총증후군(소대변 장애)이 나타났다면 반드시 초기에 진단하고 빠르게 수술을 해야 한다. 수술의 골든 타임을 놓치면 후유증이 남게 되기 때문이다.(잠실 선수촌병원 신경외과 이동엽 원장)

저작권자 © 미디어파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