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희붕 대표원장
곽희붕 대표원장

[미디어파인 전문칼럼] 봄철이 되면 밤낮의 기온차가 심해져 면역력이 떨어지면서 많은 사람이 춘곤증으로 피로를 호소하거나 감기 등의 질환에 취약해진다. 이는 인체가 일교차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에너지를 소모하면서 면역력을 정상 수준으로 유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면역력이란 인체에 해를 입히는 요소에 대응하는 힘을 뜻한다. 면역 체계는 회복에도 관여하는 만큼 면역력이 저하되면 상처는 더 늦게 낫고, 심각한 경우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면역력이 떨어지면 자주 목이 아프고 칼칼하거나 쉽게 감기에 걸리기도 하며, 복통, 설사, 몸살, 구내염, 관절 통증을 호소하는 등 다양한 신호가 나타난다.

면역력을 챙기려면 평소에 적절한 휴식과 수면, 균형 잡힌 식사, 정기적인 운동 등을 통해 관리해야 한다. 하지만 평소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유지하기 어려울 정도로 컨디션이 나쁜 상태라면 우선 기능의학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기능의학이란 단순히 증상만을 치료하는 데서 나아가 의사와 환자가 함께 증상의 원인을 치료(해결)해 나가는 방법을 제시하는 의학이다. 기능의학은 인체에 외부 공격인자를 방어하는 항상성(자연 치유력)이 있는데, 이것이 무너지면 불가역적인 질병 상태로 발전하는 단초가 된다고 본다.

면역력이 약화된 경우 단순 문진을 통해 드러나지 않는 체내 불균형 상태를 혈액 검사 등으로 파악해 그 원인을 치료함으로써 교란된 면역체계를 정상화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의사와 환자가 함께 최적의 생리적 균형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한번 무너진 면역상태를 재건하기 위해서는 수액 주사나 영양제 등을 적극 활용할 수 있다. 수액이란 피로 회복이나 체력 증진, 영양 불균형 개선, 항산화 작용, 숙취 해소, 혈액순환 개선 등에 도움이 되는 인공용액을 정맥 내에 점적하거나 피하주사하는 것을 뜻한다.

수액 주사는 고용량 비타민, 아미노산, 미네랄 등의 영양성분을 혈액에 주사로 직접 투입하는 만큼 더욱 빠르게 효과를 볼 수 있다. 이 밖에도 감초나 태반, 글루타치온 등 다양한 수액제 및 주사제도 활용해 볼 수 있다. 또한 부족한 영양소를 보충해주는 경구투약 영양제를 함께 활용하면 장기적으로 면역력을 키우고 육체적‧정신적 피로도를 낮추는 데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다만 잘못된 처방은 면역력 증강이나 피로회복 효과가 적을뿐더러, 과도한 영양소는 오히려 부작용을 일으킬 수도 있는 만큼 건강 상태에 맞춰 적합한 처방을 내리는 것이 중요하다. 천편일률적인 처방 대신 1대1 맞춤으로 수액과 영양제를 처방하면 면역력 회복에 더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다만, 수액과 영양제를 처방하기 전 병이 아니라 환자를, 증상이 아니라 원인을 먼저 봐야 한다. 건강한 삶을 누리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서는 임시방편으로 대증요법에 치중하는 데서 더 나아가 스스로 질병을 이겨내는 몸을 만들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벗이비인후과 광명본점 곽희붕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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