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투자 사기 혐의로 중형을 선고받은 전청조(28)의 공범으로 지목된 펜싱 국가 대표 선수 출신 남현희(43)에 대한 재수사를 경찰에 요청했다.
서울동부지검은 22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대한 법률상 사기 등 혐의를 받는 전청조 사건과 관련해 남현희에 대한 재수사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경찰이 무혐의 결론을 내린 지 약 3주 만이다.
검찰은 "추가 수사의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해 경찰에 재수사를 요청했다"라고 밝혔다.
남현희는 연인이었던 전청조의 사기 행각에 가담하고 범죄 수익을 취득했다는 혐의로 지난해 11월부터 수사를 받았고, 경찰은 지난 4일 증거 불충분을 이유로 불송치를 결정했다.
경찰의 불송치에 남현희를 고소한 일부는 서울 송파경찰서에 이의 신청을 내고 검찰에도 남현희 관련 보완 수사를 요청하는 엄벌 탄원서를 제출한 바 있다.
한때 남현희의 예비 신랑으로 소개된 전청조는 수사 과정에서 여자라는 사실이 드러났다. 그는 호텔 재벌 혼외자이자 재력가로 행세하면서 30억 원이 넘는 돈을 편취한 혐의로 지난달 1심 재판에서 징역 12년을 선고받았다.
오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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