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원이 지난 23일, 24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눈물의 여왕' 5회, 6회에서 홍해인이 느끼는 다양한 모양의 감정을 섬세하게 담아내 호평을 받았다.
멀어졌던 김지원(해인)과 김수현(현우)의 관계는 용두리에서 한 발자국 가까워졌다. 서로를 애틋하게 생각하는 마음이 닿았고, 그 안에서 어색하지만 설렘을 느꼈다. 설렘도 잠시, 김지원은 "난 해인이 자면 들어가려고"라고 말하는 김수현의 말에 상처받았고 섭섭한 마음에 차갑게 돌아섰다.
김지원은 치료를 위해 혼자 독일로 떠났다. 당장은 치료할 수 없다는 의사의 말에 낙담했다. 이때 눈앞에 나타난 김수현을 보고 "그냥 계속 당신이랑 집에 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라며 억눌러왔던 감정을 솔직하게 쏟아내는 모습은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붉혔다.
두 사람은 신혼여행을 회상하며 독일 곳곳을 걷고,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이 가운데 김지원의 환각 증상은 더욱 심하고 빈번해졌고 그럴수록 자신을 걱정하고 응원해 주는 김수현에게 의지하게 됐다. "유언장이 있어. 당신한테 한 푼도 안 가. 그런데 고칠 거야"라는 말로 그 마음을 표현했다. 그러나 김수현이 작성한 이혼신청서를 본 김지원의 마음은 또 한 번 바닥으로 떨어졌다. 혼란스러운 눈빛으로 "아니라고 해, 모르는 거라고 해!"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김지원은 마치 롤러코스터처럼 변하는 캐릭터의 감정선을 촘촘하고 밀도 있게 연기했다. 결혼 3년 차 부부지만 어색한 설렘, 서운함 등의 감정을 눈빛으로 표현했다. 특히 세상이 무너진 듯한 배신감, 절망, 분노가 녹아있는 김지원의 열연이 돋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