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준 대표원장
배준 대표원장

[미디어파인 전문칼럼] 인체에는 약 200~500만 개에 달하는 땀샘이 있다. 이 중에서 겨드랑이 땀샘은 2%가량에 불과하지만, 액취증 환자는 겨드랑이에서 비정상적으로 땀을 과다·이상 분비해 특유의 퀴퀴하고 불쾌한 악취로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액취증, 즉 겨드랑이 암내는 인체에 악영향을 미치지는 않지만 스트레스를 유발하며 대인관계에 영향을 주기도 한다. 또 흰옷을 입으면 겨드랑이 부분이 노랗게 변색하는 등 일상에서 불편을 겪을 수 있다. 이러한 악취로 인해 오랫동안 고통받아 왔거나 주위 사람들이 불편하다는 내색을 할 정도로 냄새가 심한 경우 병원에서 전문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치료는 크게 비수술적 요법과 수술적 치료로 나뉜다. 겨드랑이 암내가 심하지 않다면 자주 씻어서 겨드랑이 청결을 유지하고 통풍이 잘되는 옷을 입거나 지방과 카페인의 섭취를 줄이는 등 생활 습관을 개선해보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또한 약물 치료와 주사 치료 등 비수술적인 치료도 시도해볼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비수술적 요법은 재발 빈도가 높으므로 액취증 증상으로 일상생활에 지장을 겪는 경우 암내 제거 수술을 받아 근본 원인을 해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는 절제법, 절개법, 흡입법 등 다양한 방법이 있다.

과거 액취증 수술은 겨드랑이를 5~6cm가량 절개해 피하지방층과 땀샘을 제거하는 절개법이 주로 시행됐지만, 흉터가 크게 남고 회복 기간이 길어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는 경우가 많았다.

최근 많이 시행되는 IST 멀티제거술은 흉터, 출혈, 통증 및 주변 조직 손상 등 기존 액취증 수술의 단점을 최소화한 수술법으로 알려져있다. IST 멀티제거술은 레이저, 초음파 및 특수 캐눌라, 내시경 등을 활용해 기존 암내 수술의 단점을 보완했다.

먼저 고주파 및 외부 레이저로 땀샘이 있는 조직을 연화한 후 내부 레이저와 초음파를 이용하여 땀샘을 파괴하고 용해한다. 이후 특수 캐눌라를 사용하여 땀샘을 흡입해 제거하며 최종 내시경 확인 후 혹시 잔존 땀샘이 남아있는 경우 직접 제거하고 마무리한다.

IST 멀티제거술은 3~5㎜가량의 최소 절개를 통해서 이루어지므로 수술 후 가벼운 일상생활이 가능하며 피부 마취 시 주사바늘이 아닌 공기압을 이용하는 큐젯 다층 시스템을 적용해 수술에 대한 부담을 줄여주게 된다.

동양인에서는 서양인에 비해 액취증 빈도가 낮지만 반면에 사회적 민감도는 더 높은 편이다. 특히 액취증은 사회적 활동이 활발한 젋은층에서 주로 발현되어 자신감을 잃고 위축되거나 심한 경우 자신감 하락, 대인기피증, 우울증 등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으므로 적극적으로 치료하여 해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클린유의원 배준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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