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형민 대표원장
서형민 대표원장

[미디어파인 전문칼럼] 완연한 봄 날씨가 이어지면서 야외활동을 즐기는 이들이 늘고 있다. 다만 이러한 시기에 무리한 운동을 하다가는 경미한 수준에 머물렀던 하지정맥류 증상이 악화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하지정맥류는 다리에 있는 정맥 속 판막이 손상되면서 혈액이 역류하고, 이로 인해 다리 부종이나 통증, 저림 등 다양한 증상을 유발하는 질환을 말한다. 노화로 혈관 탄력이 떨어진 경우나 운동 부족, 비만, 임신과 출산 등 호르몬 변화 등 다양한 원인이 존재한다.

종아리 근육이 부족한 경우에도 하지정맥류가 발생하기 쉽지만, 요즘과 같은 따뜻한 날씨에 무리한 운동을 할 경우에도 하지정맥류가 악화될 수 있다. 이는 무리한 운동이 오히려 다리의 압력을 높이기 때문이다.

사람이 걷거나 달리기를 할 때 장딴지 근육의 수축, 이완 작용이 극대화된다. 이때 만약 판막 기능이 저하되어 있다면 다리쪽으로 피가 몰려 역류 증상이 더욱 심해질 수 있는 것이다.

하지정맥류는 한 번 발병하면 치료 없이 회복이 어려운 데다,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지속적으로 증상이 악화되는 진행성 질환이기 때문에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만약 봄철 산행이나 달리기 등 무리한 운동으로 저림, 통증, 열감, 가려움증 등이 나타난다면 병원에 내원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

하지정맥류는 혈관초음파 검사를 통해 간단하게 진단 가능하다. 만약 증상이 심하지 않은 초기인 경우라면 의료용 압박스타킹을 착용하는 것에 그칠 수 있다. 그렇지 않다면 정맥 혈관 내에 혈관 경화제를 주입하는 혈관경화요법을 비롯해 고주파, 레이저 등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하지정맥류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문제가 되는 혈관을 근본적으로 폐쇄하는 원리의 수술이 필요하다. 다양한 수술 방법이 존재하기 때문에 환자의 나이나 하지정맥류 진행 정도, 증상 등을 종합적으로 따져 치료 방법을 결정해야 한다.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무리한 운동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하지정맥류 환자라면 오래 걷거나 뛰는 운동 등 중력의 영향을 많이 받는 것보다 오히려 수영이나 요가와 같이 중력이 작용하지 않는 운동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에스메디센터 서형민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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