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신혜 원장
박신혜 원장

[미디어파인 전문칼럼] 요즘처럼 겨울에서 봄으로 가는 환절기에는 큰 일교차와 건조한 날씨로 인해 피부 건강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환절기에는 피부가 건조해지고, 색소 침착이 심해질 수 있으며, 색소 침착은 주로 기미, 주근깨, 흑자 등의 형태로 난다. 이러한 이유로 요즘 색소 치료를 위해 피부과를 찾는 환자들이 증가하고 있다.

피부과에서 색소 치료 또는 문신제거를 시행할 때 피부가 뒤집어진다는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는 색소 외에 다른 부분에 반응하는 파장을 사용하여 자극성 피부염 증상이 나타나는 증상이다.

때문에 민감성 피부에 대한 피부 시술은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여러 가지 레이저의 파장을 섞거나 한 가지 레이저라도 펄스폭이나 에너지를 병변에 따라 달리 사용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다. 민감성 피부에 대한 치료에서는 색소 흡수도가 높은 694nm 파장의 루비레이저 사용을 고려할 수 있다.

694nm 파장은 색소특이성이 높아 원하는 색소 병변만 제거하기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반대로 치료 후 저색소병변이 생길 수 있다는 단점도 있다. 부작용을 예방하려면 무엇보다 색소질환에 대한 의사의 정확한 진단과 치료 파라미터가 매우 중요하다.

이러한 장점으로 기존에는 수입된 고가의 루비레이저가 대세로 자리 잡아왔지만, 2015년부터는 국산 최초 루비 레이저인 루비스타의 등장으로 레이저치료의 장점은 살리고 경제성은 높일 수 있는 시대에 이르렀다.

루비레이저의 부작용을 예방할 수 있는 또 다른 방법으로, 레이저 직후에 진행하는 후관리를 빼놓을 수 없다. 레이저 시술을 잘 하는 것만큼이나 직후에 어떤 방식으로 관리하는지도 중요하며 이런 세밀한 부분이 장기적으로 부작용은 줄이고 효과는 좋게 만드는 요소라고 할 수 있다.

플라스톰과 같은 장비를 사용하여 플라즈마와 초음파 관리를 병행하게 되면 시술 직후의 자극감이 대부분 완화된다. 간혹 아주 예민한 피부에는 기기의 접촉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우가 있다. 이럴 때는 진정 과정에 비접촉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므로 산소토닝이 유용하다.

시술 후에는 일주일 정도 사우나, 찜질방, 스크럽, 마사지, 필링 등 피해 주는 등 주의가 필요하다. 취침 전 충분한 보습은 진피 속 면역 세포로 하여금 레이저로 깨진 색소 조각을 분해하는데 도움을 준다. 일상생활에서는 새로운 색소가 발생하지 않도록 꼼꼼한 자외선 차단제 사용을 권장한다.

루비레이저를 사용할 때 피부와 핸드피스 거리를 조정함으로써 환자마다 각각 다른 피부 특성을 맞출 수 있다. 이 같은 방법은 자극을 최소화하여 색소 치료가 가능하며, 환자 얼굴에서 조금 멀리 떨어뜨려(defocusing) 사용하면 전반적인 미백효과를 주는 토닝으로 사용할 수 있다. 또한 표피성 색소나 흑자에 집중하여(focusing)하여 사용하면 다른 조직의 자극없이 색소만 파괴하는 것도 가능하다.(양산 미호의원 박신혜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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