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한의원 프롤로의원 대구점 정재욱 원장

[미디어파인 전문칼럼] 대부분의 사람들은 몸이 갑자기 아플 경우 눈에 보이는 뚜렷한 증상에만 집중하는 경향이 강하다. 이로 인해 정작 통증의 원인이 되는 몸 속 ‘신경’이 망가지는 것을 모른 채 방치하다 큰 질병으로 악화시키는 경우가 적지 않다.

사람의 신경은 각 기관계를 연결한 하나의 유기체라 볼 수 있다. 이 신경들은 온몸에 위치해 통증, 온도, 촉각, 진동 등의 감각을 담당하고 근육이나 뼈의 관절 운동을 조절하기도 한다. 이러한 신경이 감염이나 압박, 질병, 종양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손상 받기 시작하면 전신에 크고 작은 통증이 발현되는데, 이를 ‘신경통’이라 부른다.

신경통은 쉽게 좋아지는 신경통부터 난치성 신경통까지 종류와 그에 따른 증상도 매우 다양하다. 그 중 우리가 흔하게 접할 수 있는 신경통으로는 얼굴에 번개가 치는 듯한 찌릿한 고통의 ‘삼차신경통’과 엉덩이부터 다리까지 저릿한 통증이 전해지는 ‘좌골신경통’이 있다.

삼차신경통은 얼굴에 세갈래로 뻗어있는 5번 뇌신경 중 아래턱과 입 주변에 분포하는 삼차신경이 압박받으면서 극심한 통증이 유발되는 질환이다. 칼로 찌르거나 전기를 쏘는 듯한 예리한 통증이 불시에 나타나고, 양치질을 하거나 세수할 때, 물을 마실 때 등 전혀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발생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삼차신경통은 요즘같이 추운 겨울철에 악화되기 쉽다. 감각 신경에 분포된 수용체들이 차가운 자극을 감지하여 과민 반응을 유발해 통증이 악화된다고 보고된다. 하지만 특정한 자극이 없고 통증도 긴 시간 지속되지 않아 심한 치통 정도로 생각해 질환 여부조차 모른 채 넘어가는 이들이 많다.

좌골신경통은 엉덩이부터 발끝까지 분포돼 있는 신경 중 좌골신경이 압박을 받아 생기는 질환이다. 허리 아래부터 허벅지 뒷부분 종아리까지 내려가는 길고 두꺼운 신경에서 발생하는데, 허리디스크와 비슷한 증상을 보여 대부분 혼동한다. 허리디스크가 허리에만 국한된 요통이 전해진다면 좌골신경통은 허리뿐만 아니라 엉덩이부터 시작해서 다리까지 뻗치는 통증이 특징이다.

삼차신경통이나 좌골신경통이 생명에 위독한 질환은 아니지만 방치할수록 통증이 심해져 일상을 마비시키는 요소가 될 수 있기 때문에 빠른 치료가 필요하다. 하지만 신경계 이상으로 생기는 신경통은 MRI나 CT 등의 정밀검진으로도 원인 확인이 어려워 치료하는데 한계가 발생할 수 있다.

이러한 경우에는 신경주위 주사요법인 ‘신경 프롤로 주사’를 통해 원인이 되는 신경을 초음파로 찾아 치료하는 방법을 고려할 수 있다. 일반적인 프롤로 주사 치료의 경우 주로 손상된 인대나 힘줄에 12.5~25%가량의 고동도 포도당을 사용해 회복 및 강화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치료하지만, 신경 프롤로 주사 치료의 경우 5% 가량의 저농도 포도당을 사용해 눌려있거나 막힌 신경의 유착을 박리하고 신경이 지배하는 조직으로부터 통증을 개선하는데 도움을 주어 신경 및 조직 재생을 촉진시키는 치료방법이다.

신경 프롤로주사 치료는 눌린 말단의 신경부위의 혈류 저하로 인한 저혈당 현상을 개선해 통증의 근본적인 원인을 제거하는데 도움을 주는 방식으로 보다 만족스러운 치료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다만 초음파를 이용하는 치료이기에 초음파 활용을 잘하면서 동시에 관련 치료에 대한 임상경험이 풍부한 의료진이 상주한 의료기관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국민한의원 프롤로의원 대구점 정재욱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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