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파인 전문칼럼] 음식을 씹기만 하면 턱에서 딱딱거리는 소리가 들린다면 몸에서 보내는 위험 신호일 수 있다. 만약 턱관절 이상으로 인한 소리를 간과했다가는 입을 벌리는 것이 고통스러울 만큼 극심할 통증까지 나타날 수 있다.
턱관절장애는 잘못된 생활습관이 주요 원인으로, 음식을 씹을 때 관여하는 근육과 이들 조직에 분포하는 혈관 및 신경에 문제가 발생한다. 딱딱하거나 질긴 음식을 자주 씹거나 한쪽으로 밥을 먹는 경우, 무의식적으로 이를 악무는 경우, 턱을 괴는 자세 등 사소한 습관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턱관절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외에 교통사고와 같은 외상에 의한 충격으로 갑자기 찾아오는 경우도 적지 않다.
만약 턱을 둘러싼 근육과 인대, 디스크에 손상이 찾아올 경우 입을 잘 벌리지 못하거나 벌릴 때마다 소리가 날 수 있다. 턱뼈와 관련된 얼굴 및 목의 근육 역시 긴장하면서 두통뿐만 아니라 목통증을 유발하고, 심할 경우 턱관절의 운동제한으로 안면비대칭이 나타날 수 있다.
이같은 턱관절 장애 의심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할 때 주의할 점은 바로 ‘방치’다. 턱관절 이상을 방치하면 지속적인 턱 통증으로 일상생활에 큰 불편함을 줄 수 있고, 통증의 지속은 정신적인 스트레스와 피로를 가져다줘 증상을 더욱 악화시키기 쉽다.
입을 벌릴 때마다 턱관절 부위에 이상한 소리가 감지되거나 음식을 씹고 뜯는 것이 어렵고 뻐근한 통증이 느껴진다면 턱관절장애를 의심해봐야 한다. 턱관절장애에 대한 정밀한 판정은 정밀 진단 및 조기 치료가 필요할 수 있기에 빠른 시일 내 치과를 내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턱관절장애는 원인과 증상이 매우 다양하고 복잡하다. 때문에 입과 턱, 얼굴의 전반적인 부분에 대한 임상경험을 갖춘 구강악안면외과 전문의에게 받는 것을 권장한다.
턱관절치료는 약물요법부터 물리치료까지 다양하게 진행하며, 경우에 따라 보톡스 주사요법, 턱관절 안정장치인 스플린트 등을 사용한다. 하지만 환자의 상태 및 필요에 따라 적용할 수 있는 치료법이 달라질 수 있기에 반드시 충분한 상담과 정밀검진을 통해 알맞은 치료계획을 세운 후 치료해야 한다.
턱관절치료는 보톡스나 물리치료, 장치치료 등을 통해 증상의 개선을 기대할 수 있으나, 치료 후 해당 부위에 통증은 어떻게 관리 하느냐에 따라 재발될 수 있다. 사후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을 경우 만성화가 진행될 위험이 높으므로 일시적인 치료에 그치지 않고 주의할 사항을 안내해주고, 생활습관까지 잡아줄 수 있는 치과를 찾는 것이 도움이 된다.(연나무치과 윤태승 구강악안면외과 대표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