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안 앙즈로여성병원 갑상선센터 류진우, 이득영, 이서희 원장

[미디어파인 전문칼럼] 천안에 거주하는 김모씨(38세)는 어느 날부터 가슴에 딱딱한 멍울이 잡히는 것을 느끼고 유방외과를 찾았다. 검사를 진행한 결과 유방암 초기로 밝혀져 치료를 받고 있는 중이다.

이처럼 여성의 발병률이 남성보다 높은 유방질환 및 갑상선 질환은 점점 발병률이 증가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유방질환 중 하나인 유방암은 국내 여성 암 중 가장 많이 걸리는 암 2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한국유방건강재단의 여성 연령표준화 암 발생률 추이에 따르면 매년 6.0%씩 유방암이 증가하고 있다. 또한 늦은 결혼과 저출산 등으로 20~30대의 젊은층에서 발생비율이 높아지면서 질환이 발생하는 연령대도 점차 낮아지고 있는 추세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조사한 2018년 자료에 따르면 갑상선 질환의 경우 여성 환자가 남성보다 2.5~5배 이상 많았으며, 구체적으로 갑상선암은 남성의 4배 이상, 갑상선기능저하증은 5.3배, 갑상선기능항진증은 2.5배 많은 것으로 집계되었다. 여성들의 경우 유방암과 갑상선암을 비롯한 여성 암 및 다양한 유방, 갑상선 질환의 발병률이 배 이상 차이 나는 만큼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꼼꼼하게 관리하고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유방암의 경우 자가 검진을 실시하는 것으로 이상 유무를 파악할 수 있는데 거울을 보면서 평상시 유방의 모양이나 윤곽의 변화를 비교하고, 유두에서 비정상적인 분비물이 나오는지 등을 확인해야 한다. 만 30세 이상 여성은 매월 자가 검진하는 것을 권유하며 만약 젖꼭지를 짜듯이 만져봤을 때 멍울이 느껴진다거나 딱딱한 덩어리감, 유두 분비물 등이 나타난다면 즉시 병원을 방문하여 정밀한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유방암의 검진은 보통 유방촬영술과 유방초음파 등을 통해 진행된다. 유방촬영술은 가장 기본적인 검사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공인한 유방암 선별 검사법으로 치밀 유방의 정도가 심한 경우 유방암이나 양성 종괴가 유방촬영술에서 확인이 어려운 경우가 있는데 이때는 유방초음파 검사를 시행하여 더욱 정확하게 유방에 나타난 병변을 관찰할 수 있다.

갑상선 질환은 초기 증상이 가벼워 무심코 지나칠 가능성이 높아 꼼꼼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갑상선 질환은 크게 갑상선 기능에 문제가 있는 경우와 갑상선에 혹이 있는 경우로 구분할 수 있다. 이 중 기능 이상은 갑상선 호르몬 분비의 문제로 신진대사 조절 기능에 이상이 있는 것을 뜻하며 집중력 저하, 만성 피로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혈액 검사로 진단할 수 있다.

또 다른 갑상선 질환으로 갑상선 내에 혹이 생기는 경우가 있다. 이를 갑상선 결절이라고 하는데, 갑상선에 염증이 동반되는 경우 혹의 크기가 커지거나 혈류가 증가하는 경우가 있다. 갑상선 결절은 촉진과 초음파로 진단할 수 있으며, 결절의 위치나 종류, 크기에 따라 수술적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이렇게 유방 및 갑상선 질환의 발병률이 여성이 높은 이유는 여성 호르몬의 변화가 영향을 끼치기 때문으로 특히 호르몬의 변화가 두드러지는 40세 이상의 여성은 1년에 한 번씩 병원을 내원하고, 적어도 2년에 한 번은 유방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갑상선 질환의 경우 청소년부터 노년층까지 다양한 연령대에서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전문의와 상담에 따라 정기 검진 주기를 설정하는 것이 좋다.(천안 앙즈로여성병원 갑상선센터 류진우, 이득영, 이서희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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