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숨쉬는한의원 김포점 대표원장 김정현

[미디어파인 라이프칼럼] 그야말로 춘래불사춘이라고 해야 할 것 같다.

계절의 여왕은 어김없이 성큼 다가왔지만 코로나19의 여파로 인해 모두가 완연한 봄날의 화창함을 느낄 여유가 없이 불안감 속에서 생활을 하고 있다. 심지어는 모두가 마스크를 착용하고 손씻기 등 개인위생을 열심히 하다보니 이즈음 유행하는 감기나 독감의 발생이 덩달아 줄었다는 말이 단순히 우스개 소리가 아닌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환절기와 봄이 되면 증상이 심해지는 알레르기성비염 환자들은 오히려 그 어느 해보다 힘든 날을 보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독감이나 감기에 걸린 것도 아니지만 식당이나 버스, 지하철 속에서 코를 풀거나 재채기라도 하게 되면 괜스레 눈치가 보이니 코가 괴로운 것뿐만 아니라 여간 스트레스가 아니다.

알레르기성비염은 집먼지 진드기, 꽃가루와 같은 알레르겐이 흡인되어 비점막에서 과민반응을 일으켜서 비염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정확한 통계는 아니지만 현재 우리나라 인구의 15%는 알레르기성비염이 있다고 할 정도로 흔한 병이다

알레르기성 질환은 유전적인 소인이 강하다. 양쪽 부모 중 어느 한 쪽이 알레르기성 질환을 지닌 경우 약 50%에서, 부모가 모두 알레르기성 질환을 가진 경우 약 75%에서 자녀에게 알레르기성 질환이 나타난다. 그리고 부모 모두 알레르기성 질환이 없는 경우에도 10-15% 정도에서 자식에게 알레르기성 질환이 나타나게 되며 성인보다 소아가 좀 더 흔하며 성장을 하면서 점차 줄어드는 경향을 보인다.

알레르기성 비염의 대표적인 증상은 재채기, 맑은 콧물, 코막힘의 3가지를 들 수 있으며 그 외 코안이 간질거려서 연신 코를 비빈다든지 냄새를 잘 못 맡거나 두통이 동반되는 경우도 흔히 있다.

알레르기성비염은 크게 계절성 알레르기성비염과 통년성 알레르기비염으로 구별하는데 계절성인 경우 봄철에는 포플러, 소나무 버드나무 등의 다양한 꽃과 나무들의 꽃가루가 주로 문제가 되며 가을에는 쑥이나 잡초에서 나오는 꽃가루가 영향을 준다. 통년성 알레르기성비염의 원인 물질로는 대표적으로 집먼지 진드기와 집먼지, 미세먼지, 황사, 동물의 털, 곰팡이, 각종 화학물질 등 매우 다양하다.

그 중에서도 알레르기성비염의 가장 흔한 자극물질을 꼽는다면 집먼지진드기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이것을 완전히 제거하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집먼지진드기의 번식을 최대한 억제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실내의 상대습도를 45%, 온도는 20도 이하로 유지하면 진드기의 개체 수를 줄일 수 있다고 하며, 오래된 옷이나 침구류는 폐기하는 것이 좋고 자주 세탁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 동물의 털에 대한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에는 가급적 애완동물과의 접촉을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봄철에는 미세먼지와 황사도 심해지는 날이 많으므로 이런 날에는 외출을 자제하거나 황사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겠다.

그리고 수분섭취를 수시로 해주어 목 안과 코점막이 건조해지지 않도록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며 녹황색 채소나 제철 나물과 과일을 잘 섭취하는 것이 도움된다.

어느 해보다 힘든 때이긴 하지만 적절한 활동과 운동은 체력과 면역력을 길러주어 질병에 대한 항병력을 증강시키는데 도움이 되므로 너무 집안에만 있기보다는 화창한 날에는 공원 등지에 나가서 산책을 즐기면서 봄의 생기를 온몸으로 느끼면서 생활하는 것이 어떨까?(숨쉬는한의원 김포점 대표원장 김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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