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 감초당한의원 유정현 원장

[미디어파인 라이프칼럼] 감기, 폐렴, 독감 등 호흡기 감염 질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감염질환은 미생물 감염으로 일어나는 질환으로서 세균, 바이러스 및 기생충 등 모두 그 원인이 될 수 있다. 이러한 바이러스가 우리 몸에 침입하면 면역세포들이 대항해 바이러스를 사멸시키게 된다.

문제는 면역력이 약한 상태다. 면역은 생물이 감염이나 질병으로부터 대항해 병원균을 죽이거나 무력화하는 작용, 또는 그 상태를 말한다. 면역력은 이러한 면역 작용이 가능한 힘을 일컫는데 면역력이 약한 상태라면 바이러스와 싸워 이길 수 없고 감염에 이르게 된다. 이에 평소 철저한 면역력 강화가 중요하다.

면역력을 강화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수많은 민간요법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기본은 체온 유지와 충분한 수면이다. 사람의 체온이 1도 내려가면 신진대사 기능이 12%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면역세포의 활동도 함께 저하된다. 체온이 내려가면서 혈관이 수축하고, 혈액순환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아 신진대사 기능이 떨어진다.

평소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장갑과 양말 등 신체 말단 부위를 감싸 보호하는 것이 좋다. 반신욕을 하거나 따뜻한 차를 자주 마셔 체온을 유지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차가운 음료를 자주 마시게 되면 체온이 금방 떨어지게 된다. 또 일교차가 커지는 환절기에는 체온도 급격한 변화를 맞이할 수 있으므로 더욱 신경써야 한다.

체온 유지만큼이나 충분한 수면도 중요하다. 충분한 수면을 취하지 못하면 체내에서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이 분비돼 면역 세포와 신경계의 정상적인 기능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또 코르티솔은 식욕 촉진 효과가 있어 비만을 유발하며, 체력 저하와 생체리듬의 불균형을 초래해 면역력을 떨어뜨리게 된다.

우리 몸의 면역세포는 대부분 장 내에 서식하고 있는 만큼, 유산균 등을 복용해 장 건강을 지키기 위해 노력도 필요하다. 유산균 등을 섭취해 장 내 유익균들이 활발히 활동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도 면역력 증강에 도움이 되는 것. 유산균 외에도 섬유질이 풍부한 과일, 채소를 자주 섭취하면 장 건강에 효과적이다.

만약 이러한 방법으로도 면역력이 강화가 힘든 경우라면 한의학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다. 한의학에서는 면역력을 높이기 위해 ‘옥병풍산’(玉屛風散) 처방을 사용하는데, 옥병풍산이란 옥(玉)으로 만든 병풍처럼 몸을 감싸서 외부의 사기(邪氣)를 막아준다는 뜻을 일컫는다.

옥병풍산은 알러지 비염, 감기 등 면역 관련 질환의 예방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사람마다 체질이 다르고 적합한 약재가 다르기 때문에 처방을 받기 전 한의사와 충분한 상담과 진맥을 거치는 것이 좋다. 또 한약 복용과 함께 규칙적인 생활습관을 들여야 면역력 증강에 효과를 볼 수 있어 널리 사용되고 있는 중이다.(인천 감초당한의원 유정현 원장)

저작권자 © 미디어파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