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피, 장기적 대처 어떻게 할까 [박정근 원장 칼럼]

박정근 원장l승인2020.05.19l수정2020.05.19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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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운결 한의원 네트워크 목동점의 박정근 원장

[미디어파인 전문칼럼] 만물이 생동하고 기온이 계속 오르는 5월, 여름의 초입인 입하(立夏)가 지나고 곧 소만(小滿)이다. 아름답고 따뜻하지만 일교차나 꽃가루, 미세먼지까지 피부에 자극을 주는 외부 요인도 많은 계절이다. 또, 더위가 시작되면서 인체가 에너지를 크게 소모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그래서인지 연중 이 시기에 병원 진료를 보는 인원이 폭증하곤 한다. 특히 아토피 피부염 환자는 계절적 요인에 민감하게 반응하므로 이 시기 건강 관리에 주의해야 한다.

아토피 피부염은 현대의 영유아와 소아에게 흔히 나타나는 대표적 질환이다. 가려움증, 피부 건조증, 진물, 발진 등이 나타나는 알레르기성 피부질환으로 비염, 천식과 같은 다른 알레르기 질환을 유발하기도 한다. 계절, 환경의 변화나 면역체계 약화로 인해 증상이 갑자기 악화되며 성인기까지 아토피가 이어지는 경우도 많아 쉽지 않은 병이다.

어린이 환자는 피부의 극심한 가려움과 건조증으로 인하여 수면장애, 예민한 성격, 성장과 발달 저하 문제부터 심각하게는 ADHD와 같은 정신적 문제까지 일어날 수 있어 치료의 범위나 기간에 이르기까지 좀 더 폭넓게 보는 시야가 필요하다. 자녀가 힘들어하면 마음이 급한 부모들은 항히스타민제, 부신피질호르몬제 등 급성기 습진에 사용하는 약으로 대처하는 경우가 많은데, 만성 아토피 피부염 환자는 특히 주의해야 할 부분이다. 면역을 억제하는 장기간의 치료법은 건강에 치명타를 입히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 백내장, 쿠싱 증후군, 피부 위축, 안면홍조 등의 스테로이드 후폭풍이 그것이다.

아토피는 면역체계 이상과 관련된 질환이므로 꾸준히 면역 균형을 잡아주는 방법이 효과적일 수 있으며, 생활관리가 필수적일 수밖에 없다. 사계절 예민한 아토피 환자는 계절마다 조금씩 다른 적절한 생활습관 관리가 반드시 시행되어야 한다. 아토피는 피부 장벽 이상을 보이는 질환이므로 주변 환경 및 생활습관에서 악화의 요인을 찾아내 제거하고 급격한 온도, 습도 변화, 심리적 스트레스에 대처해야 한다.

가파르게 기온이 오르는 5월부터 7월까지는 피부질환 환자가 급증하는 시기다. 이때 아토피 환자는 증상이 심해지지 않도록 미리 면역체계 정비에 힘쓰면서 주변 환경 위생 관리와 세균 번식 차단, 적정한 실내 온도와 습도 유지에 힘쓰는 것이 좋다. 어린이 아토피 환자의 경우 무심코 또는 수면 중에 피부를 긁는 행위가 심해지고 있지는 않은지 부모가 주의해서 살펴볼 필요가 있다. 피부를 자꾸 긁으면서 착색과 태선화가 심해지면 추후 깨끗하게 회복되기 어려운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아토피 치료를 위해서 자극적이지 않은 담백한 식단으로 소식하는 습관이 중요하다. 개인마다 피할 음식이 다르지만, 공통적으로 아토피 피부염에는 서구화된 식습관, 야식, 과식, 밀가루 음식, 기름진 음식이 좋지 않다. 또, 아토피에 좋다고 광고하는 특정 식품이나 건강보조식품을 맹신하지 말아야 한다. 매일 제 끼니 한식을 섭취하되 소식해야 하는 이유는 겉으로 드러난 피부만큼 체내 점막도 약하기 때문에 소화기에 무리를 주지 않는 것이 아토피 치료에도 도움이 된다.

또, 아토피 환자는 피부 장벽이 약한 상태라 전반적인 면역력이 떨어져 있다. 따라서 일상적으로 가장 조심해야 할 질환은 바이러스성 질환인 감기와 균 감염이다. 일단 감염되면 잘 낫지 않아 면역력은 더 떨어지고 피부 상태가 악화하는 방향으로 진행될 수 있기 때문이다.

감기 예방을 위해서는 낮에는 덥고 밤에는 서늘한 날에 체온 변화가 심해지지 않게 주의하며, 평소 차가운 물이나 음식 섭취를 삼가는 것이 좋다. 2차 감염 예방을 위해서 피부 청결에도 신경을 기울여야 한다. 열이 오르면 더 가려워질 수 있으므로 땀 흡수가 잘 되며 피부를 자극하지 않는 소재의 옷을 입고, 땀이 난 후에는 바로 샤워하고 보습한 후 체온 유지를 해주는 것이 좋다.

단 뜨거운 물에 오래 들어가서 목욕을 하거나 때를 밀고 각질을 제거하는 행동은 위험하다. 안 그래도 약한 피부 장벽을 무너뜨리기 때문이다. 또한 강한 직사광선, 너무 과도하고 강한 보습제나 세제 등이 아토피 피부에 닿지 않게 한다. 일단 환부나 인체에 자극이 될 만한 요인은 모두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상의 아토피 악화요인과 생활 수칙을 참고하여 건강한 식습관과 운동, 지속적인 면역 정상화 치료를 진행하다면 점차 아토피 증상이 완화, 호전될 수 있다. 그러나 아토피는 관리를 잘해도 언제든 악화될 수 있는 질환이며, 계절적 영향이 큰 것도 사실이므로 어떤 환경적, 내부적 요인이 회복을 막고 있는지 전문가를 찾아서 문제를 점검받아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고운결 한의원 네트워크 목동점의 박정근 원장)

박정근 원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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