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러야 만사 형통이다. ‘바퀴(wheel)’ [김권제 칼럼]

김권제 칼럼니스트l승인2020.10.12l수정2020.10.12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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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파인 칼럼=김권제의 생활어원 및 상식] 우리가 역사를 공부할 때 특히 이집트 피라미드 공사나 이스터 섬의 마우이 동상을 만들 때 돌을 나르는 그림에는 돌을 여러 통나무 위에 놓은 다음 수십명이 돌을 끌고 밀면서 움직이는 그림이 있다. 그게 상상의 일인지 사실이거나 추측인지는 아무도 모른다. 시간이 너무나 흘렀기 때문이다. 하지만 인간들은 그대로 밀거나 끄는 것보다는 굴리는 것을 이용하면 힘이 덜 든다는 것을 알았고 고민을 계속했다. 그래서 통나무에서 바퀴로 드디어 결실을 보게 된 것이다.

브리태니커 백과사전의 바퀴의 정의와 역사를 보자. ‘바퀴(wheel)’은 “단단한 재질로 만든 둥근 모양의 물체로 속이 완전히 채워져 있거나 부분적으로 비어 있거나, 살이 달린 것도 있으며, 회전축을 중심으로 돌릴 수 있다”라고 정의되어 있다.

바퀴의 역사를 보면, “B.C 3500년 전 수메르(에레크) 시기에 바퀴가 달린 썰매 그림이 있다고 한다. 물건을 옮기는 것은 여러 통나무들을 대상 물체의 아래에 깔고 밀면서 시작되었지만 가장 오래된 바퀴는 3조각의 판자를 목재로 된 축으로 꿰뚫어 연결한 것이라 한다. B.C 2000년경 소 아시아에서는 전차 바퀴로 살바퀴(spoked wheel)를 사용했고 나중에 개발된 바퀴는 윤활유를 친 굴대에서 도는 쇠바퀴통(중심부)이 포함되었다.

B.C 3500년경 메소포타미아에서는 회전 바퀴를 사용해서 그릇을 만들었고 초기의 수차는 수력 혹은 발로 밟아 돌리는 돌림바퀴의 바퀴 테두리에 많은 단지를 부착해서 물을 높은 곳으로 퍼 올리는 관개용으로 사용했다. 중세에는 곡물을 갈 때 짐승들을 이용하거나 수차와 풍차를 이용해 맷돌을 돌렸다. 산업혁명의 일등공신인 바퀴는 마차 등의 바퀴도 있지만 진화를 거듭하면서 증기기관이나 기계에도 들어간다. 기계문명이 아무리 발전한다고 해도 바퀴없는 세상이 과연 인간들에게 올수가 있을까?

인간이 무거운 물건을 나르거나 기차나 자동차처럼 육중한 물체가 나아갈 때 가장 힘이 덜들고 효과적으로 능률을 오르게 해주는 것이 바퀴이다. 또한 시계나 기계장치의 맞물린 톱니도 우리는 바퀴라 한다. 바퀴없는 기계문명은 상상할 수도 없다.

이 유용한 ‘바퀴(wheel)’란 말은 어디에서 유래가 되었을까?

‘바퀴(wheel)’는 어근 ‘kwel-(순환하다, 돌아다니다)’이 확장된 인도-유럽 공통 기어 ‘kwekwlóm/ kwékwlos’가 게르만 조어 ‘hwehwlan/ hwegwlan’으로 변형이 되었다. 이 단어가 고대 영어 ‘hweol/ hweogol’로 유입되었고 중세 영어 ‘whele’로 되었다가 최종 ‘wheel’로 정착을 하였다. 유사한 개념으로 고대 그리스어 ‘kuklos(wheel)’에서 온 ‘cycle(순환, 자전거)’이 있다.

[김권제 칼럼니스트]
고려대학교 영어교육학과 졸업
미디어파인 칼럼니스트

김권제 칼럼니스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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