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제공=광화문 스마일통증의학과

[미디어파인 전문칼럼] 민족대명절 추석에 이어 한글날 황금 연휴까지 긴 연휴를 보낸 이후 근골격계 통증을 호소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재택근무가 늘면서 가사일이 늘어난데다가 추석 이후로 발생한 명절증후군까지 이어진 것이 원인이다. 여기에 한글날 황금연휴에 가을 나들이를 위해 교외로 장시간 운전을 하는 사례까지 늘면서 척추 관절에 무리가 된 것이다. 흔하게 발병하는 척추 관절 질환 및 치료 방법에 대해 알아봤다.

△ 장거리 운전이 부른 목·허리디스
좁은 좌석에 같은 자세로 5시간 이상 앉아 있다 보면 근육의 긴장상태가 오래 지속되면서 근육통과 관절통이 유발되고 척추에 상당한 피로감을 선사한다. 심할 경우 뼈와 뼈 사이 쿠션역할을 해주는 추간판(디스크)이 탈출하며 주변 신경을 압박해 극심한 통증을 선사하는 목·허리디스크로 발전할 수 있고, 평소 허리가 좋지 않거나 척추관절 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증상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

명절증후군에 의한 각종 통증질환은 시간이 지난다고 해서 자연적으로 치유되는 경우가 드물다. 오히려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만성화가 진행되면서 일상이 불가능할 정도의 극심한 통증이 전신에 전해질 위험이 있다.

△ 앉았다 일어났다 반복하면 무릎관절염 유발
대부분의 명절 모습을 살펴볼 때 주부들의 경우 제사를 지내기 위한 준비로 아침 일찍부터 일어나 차례 음식을 준비하고 설거지거리들을 치우느라 분주하다. 이 과정에서 온종일 불편한 자세로 일하느라 허리와 무릎관절에 많은 부담을 주게 되는데, 앉았다 일어났다를 자주 반복하는 행위는 무릎 관절염을 유발할 수 있다. 무릎 관절염은 관절을 보호하고 있는 연골이 손상되거나 퇴행성 변화로 뼈와 인대에 손상이 생겨 염증과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노화나 생활습관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병되며, 무릎통증은 물론, 열감과 부기, 허리통증 등을 동반한다.

△ 늘어난 가사일로 생긴 손목터널증후군
음식과 설거지를 하는 동안 쉬지 않고 움직이는 손목 역시 손목터널증후군으로 이어질 수 있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손목과 손바닥의 연결 부위인 신경이 자극받으며 손목에 시큰거리는 통증을 느끼는 질환으로 손목의 반복된 사용이 주원인으로 작용한다. 손과 손가락의 저림, 통증, 감각 저하가 발생하며, 시간이 지날수록 손이 타는 듯한 극심한 통증과 엄지 근육이 위축돼 납작하게 변하기도 한다.

△ 조기 발견하면 비수술적 치료로 빠르게 호전될 수 있어
대부분 척추관절 통증질환은 외과적인 수술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치료를 망설이거나 아예 받지 않는 경우가 있다. 발견이 늦어질 경우 치료시기를 놓쳐 수술적인 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지만, 중증이 아닌 이상 빠른 시일 내 병원을 방문해 정밀 진단을 받고 적합한 치료를 받기만 하면 수술 없이도 치료가 가능하다.

초기에 발견하기만 해도 틀어진 척추관절을 바로잡고 손상된 근육과 인대의 개선을 돕는 도수치료, 뭉치고 경직된 신체를 풀어주며 기능 강화를 위한 운동치료, 병변 부위에 고농도 포도당을 주입해 인대와 힘줄을 재생하고 강화시키는 프롤로치료 등 비수술치료로도 충분히 통증을 완화하고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다.

무조건 수술을 권하는 곳이 아닌 최대한 비수술 중점 치료를 통해 환자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병원에서 진료받는 것을 권장한다. 단순히 통증만을 치료하지 않고 개인마다 차이를 보이는 통증에 대한 원인과 증상들을 1:1 맞춤 진료를 통해 발견하고 적합한 치료법을 적용할 수 있는 의료진이 상주하고 있는지도 잘 살펴봐야 한다.

통증 원인이 생활 습관에 기인한 경우에는 지속적 치료에도 생활 속에서 악화될 수 있으므로 자세 교정과 스트레칭 등 자가 운동을 필수로 진행해줄 필요가 있다. 치료 후 일상으로 복귀해서도 의식적으로 자세를 바르게 유지하고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몸의 근육을 이완하고 주변 조직의 혈액순환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광화문 스마일통증의학과 전승규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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