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아산부인과 이경숙 원장

[미디어파인 전문칼럼] 가임기 여성 중 약 30%를 차지하는 자궁근종과 선근증.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에 따르면, 자궁근종 환자는 지난 2015년부터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대부분 가임 연령에 생겨서 임신기간 동안 커지는 등의 증상을 보이고, 폐경 이후에 작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자궁근종은 발생빈도가 높은 반면, 심각하게 커지기 전까지는 특별한 증상을 보이지 않는 환자가 많은 것이 문제다. 임신이나 자궁암 검사 등을 시행할 때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절반 정도다. 임상에 따르면 약 20~50% 정도만 임상 증상이 발현된다고 한다.

가장 흔한 증상으로는 월경과다가 있다. 또 비정상 자궁출혈이나 월경불순, 골반통증, 극심한 월경통 등을 호소할 수 있다. 심한 경우에는 임신 전 불임 위험을 증가시키고, 임신 1기에는 유산을 유발할 수도 있다. 때문에 이들 질환은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필수다.

자궁근종, 선근증은 기존에 수술이나 약물복용 등으로 치료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수술적인 방법은 향후 임신이나 자연분만이 어려워질 수 있고, 수술 후에도 재발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치료에 부담이 되어 왔다.

하지만 다행히 최근에는 자궁 적출, 복강경과 같은 수술적인 방법 대신 비침습적 치료방법인 하이푸 시술이 시행되면서 치료 안정성을 높여주고 있다. 하이푸치료는 인체에 무해한 초음파로 고온의 열을 발생시켜 병변을 태우는 치료법이다.

특히 자궁의 가능을 그대로 보존하면서 근종만을 정확하게 치료하는 것으로 목표로 진행하고 있다. 기술적인 측면에서는 하이푸가 자궁에 접근하기 가장 적절한 치료 장비로서, 효과도 매우 뛰어나다.

하지만 이러한 하이푸 치료는 모든 자궁질환에 적용할 수 있는 것이 아닌 사전 MRI 영상분석을 통해 치료 가능 여부에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근종을 꼼꼼하고 완벽하게 제거할 수 있는 숙련도 높은 산부인과 전문의 진료가 치료 효과를 가늠하는 중요한 기준이 될 수 있다.

자궁근종, 자궁선근증에 적용하는 하이푸 시술은, 증상이 있음에도 수술에 대한 부담감과 심리적 공포감이 있는 경우에 매우 효과적인 치료법이 될 수 있다. 바늘조차 사용하지 않는 비침습적 시술이기 때문에 환자의 심리적 안정감도 높고, 치료 후 합병증 우려도 없는 것이 장점이다.

그러나 무조건 하이푸 치료만을 고집하는 것이 아닌, 의료진의 임상경험, 숙련도 등을 충분히 확인하고 상담을 받은 후, 자신에게 적합한 치료방법을 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레아산부인과 이경숙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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