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천 모커리한의원 최창민 원장

[미디어파인 전문칼럼] 특별한 원인 없이 갑자기 허리통증이 발생해 병원을 방문하는 환자들이 많다. 이처럼 갑자기 발생하는 허리통증은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허리를 무리하게 사용하면 다음날 나타나기도 하는 등 일상생활에서 흔하게 경험해볼 수 있다. 이는 허리 부위에 근육과 인대가 손상되어 통증이 생기는 것으로 쉽게 말해 허리가 삐끗했다고 말하곤 한다. 전문용어로는 급성요추염좌라고도 한다.

만약, 갑자기 허리통증이 발생했다면 확인해야 할 7가지가 있다. 첫 번째로는, 허리통증 외 다른 증상이 함께 동반되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최근 심하게 넘어진 적이 있거나, 열이 나거나, 대소변장애가 있거나, 최근 체중이 많이 줄었거나, 다리 저림이 있거나 혹은 허리만 아픈 게 아니라 허리 위에서 등까지 올라오는 통증이나 가슴 통증 등이 있는지 확인해봐야 한다. 일반적으로 갑자기 허리가 아프면서 이러한 증상들이 동반되는 경우에는 허리만의 문제가 아니라 골절이나 감염, 내과적인 질환, 암, 디스크 탈출, 척추관협착증 등 훨씬 더 심각한 다른 질환일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두 번째, 허리 외 다른 증상이 없고, 허리만 아프다면 보통 급성요추염좌라 생각하면 되니 심각한 문제는 아니라고 보면 된다. 급성요추염좌는 보통 허리에 있는 근육이나 인대의 미세한 손상으로 인해 발생한다. 살면서 누구나 한번쯤은 겪을 수 있으니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세 번째, 허리통증으로 극심한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 급성요추염좌는 경미한 통증부터 아주 극심한 통증까지 그 양상이 매우 다양하다. 간혹 통증이 극심한 경우엔 걱정을 많이 하는 분들이 많으나 허리통증 외 별다른 증상이 없다면 일반적으로 큰 문제가 아닐 가능성이 높다.

네 번째, 급성요추염좌가 발생했을 때는 굳이 MRI 검사를 할 필요 없다. 급성요추염좌는 보통 근육과 인대의 미세한 손상문제이므로 MRI 검에는 잘 나오지 않는다. 따라서 허리만 아픈 경우에는 굳이 MRI 검사를 할 필요는 없다.

다섯 번째, 급성요추염좌는 특별한 계기 없이도 갑자기 나타날 수 있다. 허리에 무리가 되는 특정 행동이나 습관, 자세 등이 반복되어 허리의 근육, 인대에 꾸준하게 피로가 누적된 상태에서 허리가 수용 가능한 피로의 임계치를 넘어가면, 특별한 계기가 없어도 얼마든지 급성요추염좌가 발생할 수 있다.

여섯 번째, 급성요추염좌와 같은 근육이나 인대의 문제는 약침, 추나 등을 이용한 한방복합치료로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한방에서는 근육과 인대를 만져가며 문제가 되는 부위를 찾고 치료를 진행한다. 특히, 긴장되고 수축된, 경련을 일으키는 근육에 약침, 봉침치료를 진행하여 염증을 제거하고 뭉친 근육을 이완시키면 혈액순환에 도움이 된다. 또한 추나치료를 통해 허리 주변 근육 및 인대 마디마디를 손으로 만져 부드럽게 풀어주어 통증을 완화시켜주어 통증완화에 도움이 된다.

일곱 번째, 일반적으로 급성요추염좌는 치료가 빨리 된다. 급성요추염좌는 치료 받으면 대부분 1~2주내로 좋아지고, 오래 걸려도 한 달을 넘는 경우가 많지 않다. 하지만, 급성요추염좌가 발생했다는 것은 이미 허리에 상당량의 피로가 누적되어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생활습관을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통증이 반복적으로 발생할 수 있다. 만약, 통증이 한번으로 끝나지 않고 주기적으로 반복되면 만성요통으로 진행될 수 있으니 반드시 허리에 안 좋은 생활습관을 개선해주는 것이 좋다.(부천 모커리한의원 최창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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