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원 휴한의원 이상욱 원장

[미디어파인 전문칼럼]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 속에 적응해야 하는 현대인들에게 잠은 가장 온전한 휴식일 것이다. 일상에서 지친 육체와 마음을 다시 회복할 수 있는 방법임은 물론, 수면욕이 인간의 3대 욕구 중 하나라 불릴 만큼 잠은 삶을 영위하는데 반드시 필요하다.

그러나 불면증 환자들에게 이 같은 잠을 통한 휴식은 어쩌면 머나먼 일일지도 모른다. 불면증을 앓게 되는 이유는 저마다 다르지만, 잠 못 이루는 정신적 고통이나 극도의 신체적인 피로함 등 이들이 겪는 고통은 상당하다.

현대인을 괴롭히는 불면증은 크게 3가지의 양상으로 구분할 수 있다. 잠이 들기까지 30분 이상 걸리는 입면장애, 자는 도중 5차례 이상 깨고 다시 잠드는데 30분 이상 걸리는 수면유지장애, 전체수면시간이 6시간을 넘지 않고 깨어나면 다시 잠들지 못하는 조기각성 등이 있다.

이 같은 문제들은 잠을 이루지 못하는 불면(不眠) 그 증상 자체에도 문제가 있지만, 이어지는 정신적인 문제의 발현도 주의 깊게 볼 필요가 있다. 올바른 수면 시간을 보장받지 못한 신체가 체력적, 면역학적으로 저하되면서 불편함을 초래하게 되면 이는 단순히 피곤함을 넘어선 정신적 문제를 직면하게 되는 것이다.

또한, 불면증은 단순히 심리적 환경적인 문제에만 기인하는 증상이라 보기는 어렵다. 뇌신경학적인 문제 역시 존재한다. 뇌 내 각성 상태가 오랫동안 유지되면서 반복된 불면은 수면과 각성을 조절하는 기능의 문제를 만들게 된다. 이는 또 다시 심한 불면으로 이어지고 이 같은 악순환은 불안장애, 우울증, 강박증, 화병 등의 정신과적인 문제도 만들게 된다.

불면증을 앓고 있는 환자들 중 많은 경우가 불안장애나 우울증, 또는 공황장애 등의 정신과적 증세를 보이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불면증의 치료 역시 동반될 수 있는 정신적 문제에 대한 예방차원의 접근이 함께 이뤄지는 것이 중요하다.

한의원에서 진행하는 불면증 치료는 수면제 등의 정신과 약물과는 달리 뇌의 수면에 관련한 기능을 회복하여 숙면을 유도하는 것을 목적으로 치료하며 더불어 동반되는 신경정신과 질환의 예방 뿐 아니라 개개인의 체질이나 습관도 개선하여 차후 재발이나 후유증을 방지하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

불면증의 치료와 병행해야 하는 것이 외부적인 자극 및 환경적인 변화다. 특히 해가 짧아지고 기온이 급격히 내려간 요즘, 수면에 적당한 조도와 기온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스마트폰 사용이나 잠들기 전 카페인 섭취 등 잠자기 전 습관 등 생활 속에서 수면에 방해되는 요소들을 피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창원 휴한의원 이상욱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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