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남 조은눈안과 유준호 원장

[미디어파인 전문칼럼] 찬바람과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안구건조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안구건조증은 눈물 각막을 충분히 보호하지 못하기 때문에 발병한다. 눈물이 부족해지거나 눈물기능 감소가 원인인데 라식, 라섹 수술의 대표적인 부작용이기도 하다. 수술 후 아무리 높은 시력이 나오더라도 눈이 건조하면 만족도는 떨어지기 마련이다.

라식이나 라섹 등 시력교정술을 한 후에 안구건조증은 더 심해진다. 각막 표층에는 안구 건조함을 감지하고 눈물 분비를 촉진하는 각막신경이 분포하는데 수술로 인해 각막 표층의 신경이 손상되기 때문이다.

라식은 각막표면에 100~130㎛ 두께의 원형 절편을 만드는데 이 과정에서 절편의 가장자리를 지나는 신경이 끊어지게 된다. 라섹은 각막 상피를 벗겨낸 후 각막 표면을 직접 절삭한다. 이 과정 역시 각막 표면의 신경 말단부위가 같이 절삭되므로 신경 손상을 피할 수 없다. 라식, 라섹 수술 후 신경 손상은 약 1년 정도 경과한 후에 복원이 되지만 수년이 흐른 후에도 건조증을 느낄 수 있다.

수술 후 안구건조증이 우려된다면 스마일라식과 같이 각막손상이 적은 시력교정술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 스마일라식은 레이저가 각막표층을 투과해 각막 내부 110~130㎛ 깊이에서 각막편을 분리해 낸다. 각막의 감각신경은 이보다 표면에 위치하기 때문에 안구건조가 발생하지 않는 것이다.

시력교정 수술을 망설이는 가장 큰 이유는 시력이 덜 나올까봐서가 아니라 안구건조의 부담이 더 크게 작용한다. 시력이 아무리 1.5가 나왔다 하더라도 눈이 쉽게 피곤해지면 수술 만족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스마일 수술이 선호도가 높은 이유는 수술 후 눈이 편안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평소 안구건조의 증상이 자주 있다든지 PC 작업과 같이 눈이 쉽게 피곤해지는 환경이라면 라식, 라섹 보다는 스마일 수술을 고려해볼만 하다. 그러나 스마일 수술 역시 평소의 눈물 기능이 수술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사전에 이에 대한 충분한 검사와 상담이 필요하다.(강남 조은눈안과 유준호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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