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히 살고 싶다. ‘미이라(mummy)’ [김권제 칼럼]

김권제 칼럼니스트l승인2021.05.27l수정2021.05.27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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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출처=픽사베이

[미디어파인 칼럼=김권제의 생활어원 및 상식] 영화 미이라 시리즈를 통해서 보는 미이라는 섬뜩하다. 모양은 사람이나 그 기괴한 모습은 꿈에 나올까 무섭다. 미이라는 방부제나 밀납 등 화학 약품처리하거나 물 또는 영하의 기후 혹은 건조한 환경에 노출되어 피부와 살이 말라서 보존된 사람이나 동물의 시체를 지칭한다.

‘미이라’라는 포르투갈어 ‘mirra’가 일본으로 유입된 다음 다시 우리말로 들어왔다 추정한다. 이는 고대 이집트에서 미이라를 만들 때 방부제로 썼던 몰약(myrrh)을 부르는 말인데 현대 포르투갈어는 'múmia'이고 영어는 'mummy'라 한다.

미이라가 되는 것에는 사람들이 인위적으로 만드는 것과 자연적으로 만들어지는 것이 있다. 이제는 과학이 발전하여 미이라를 통해 그 당시 복식문화나 망자의 질병이나 사망원인 등 다양한 것을 얻을 수 있다. 고대 이집트는 영혼이 영원하다고 믿어서 육체만 있으면 사람이 다시 살아난다는 믿음이 있었다. 그래서 내세를 위해서 시체가 썩지 않도록 방부처리해서 미이라를 만들었다.

이러한 문화는 남미의 아즈텍이나 잉카에서도 발견된다. 아시아의 경우 석관에 매장한 시신이 썩지 않고 보존되어 미이라로 발견되기도 한다.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경우는 알프스산맥의 빙하에서 발견된 '외치'(Oetzi)가 대표적이고, 사막지대같이 건조한 자연환경 덕분에 만들어지는 경우도 많다. 우리나라는 드물게 발견되는데 2001년 양주에서 발견된 세계 최초 결핵과 간염바이러스 사인의 '해평윤씨 모자 미이라가 대표적이다.

그렇다면 ‘섬뜩한 느낌을 주는 ‘미이라(mummy/ mirra)’는 어디에서 유래된 말일까?

▲ 사진 출처=픽사베이

‘mummy’는 중세 아랍어 ‘mūmiya’와 페르시아어 ‘mūm(wax)’을 차용한 중세 라틴어 ‘mumia(방부처리한 사람 시체나 동물 혹은 역청)’가 중세 프랑스어로 유입되어서 ‘momie’가 됐다. 이 말이 앵글로 노르만어 ‘mumie’가 됐고 다시 중세 영어 ‘mummy’가 됐는데 시체보다는 의학용 미이라를 의미했으며 ‘mummia’로 정의했다.

옥스포드 사전에 의하면 mummy는 1615년까지 매장을 위해 방부처리한 사람의 몸이나 동물을 의미했다. 그렇지만 1727~41년 Chamber's Cyclopaedia와 빅토리아시대의 동물학자 Francis Trevelyan Buckland에 의해 mummy는 햇빛이나 공기에 의해 건조된 사람이나 동물의 몸으로 정의되었고 선사시대 빙하에 얼어죽은 동물의 사체에도 적용되었다.

‘mirra’는 셈어가 기원인 아랍어 ‘mūmiyah(역청)’가 고대 그리스어로 유입되어서 ‘múrrha’가 됐고 이 말이 라틴어 ‘myrrha’로 변형되어서 고대 포르투갈어 ‘mirra’로 유입되어서 최종 정착을 했다.

[김권제 칼럼니스트]
고려대학교 영어교육학과 졸업
미디어파인 칼럼니스트 

김권제 칼럼니스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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