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파인 칼럼=백남우의 근현대문화유산이야기 : 경향신문 사옥] 서울 정동길 끝자락에 자리한 경향신문 사옥. 경향신문은 1946년 10월 6일 국내 최초로 탄생한 종합일간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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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 아니하는 것만으로도
혼란기의 고덕이 되려니와
정말 하기를 향산천업으로 할 것”
- 초대사장 양기섭 신부의 창간사
진실만을 보도하겠다는 경향신문의 창간 결의와 다르게 굴곡진 역사 속에서 경향신문의 운명은 순탄치 않았다.
그런데 경향신문은 신문사 사옥이라기엔 건물의 외관이 좀 특별해 보인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것은 옥상에 있는 송신탑이다.
현재 경향신문 사옥으로 사용되고 있는 이 건물은 원래 문화방송이 텔레비전 방송 개국을 위해 세운 신사옥이었다. 그런데 1974년 박정희 정권의 언론통폐합 조치에 따라 경향신문과 문화방송이 합병되면서, 한 지붕 아래 방송국과 신문사가 함께 있게 된 것이다.
경향신문 사옥은 건축가 김수근(1931~1986)의 1960년대 대표작 중 하나이다.
건물의 가장 큰 특징은 상층부와 하층부가 전혀 다른 형태로 되어 있다는 점이다.
1980년 신군부의 언론통폐합 조치로 신문과 방송이 분리되면서, 문화방송은 여의도 사옥으로 이전하고 정동사옥에는 경향신문만이 남았다. 하지만 지난 시절의 흔적들은 아직 사라지지 않았다.
올해로 창간 76년을 맞는 경향신문. 이제껏 경향신문이 걸어온 역사는 결코 녹록지 않았다.
경향신문은 폐간 후 다시 복간되긴 했지만, 그 후 정수장학회가 대주주인 문화방송에 통합되고, 다시 한화그룹에 매각되는 등 수많은 우여곡절을 겪어야 했다.
한국 근현대사의 흔적을 그대로 간직한 경향신문 사옥.
그 굴곡진 흔적 위에 앞으로 또 어떤 역사를 써 내려가게 될까?
- <경향신문 사옥 편> 프로그램 다시보기 -
☞ 네이버TV : https://tv.naver.com/v/1243118
☞ 유튜브 : https://youtu.be/FZCnok9jHhs
TBS TV에서는 서울 일대에 남았거나 변형된 근현대문화유산을 주제로 서울의 역사․문화적 의미와 가치를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으로 제작하고 있으며, 프로그램은 네이버 TV(http://tv.naver.com/seoultime), 유튜브(검색어: 영상기록 시간을 품다) 또는 tbs 홈페이지에서 다시 볼 수 있다.
[수상 약력]
2013 미디어어워드 유료방송콘텐츠 다큐멘터리 부문 우수상 수상
2014 케이블TV협회 방송대상 PP작품상 수상
2015 한국방송촬영감독연합회 그리메상 지역부문 우수작품상 수상
2016 케이블TV협회 방송대상 기획부문 대상 수상
2019 한국방송촬영감독연합회 그리메상 다큐멘터리부문 우수작품상 수상